항공株, 원화강세로 2분기 실적 호조..'비중확대' 상향-삼성

by권소현 기자
2014.07.17 08:18:47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삼성증권은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일 “항공사는 유류구매 때문에 달러화에 대해 대규모 매도(숏) 포지션을 취하는데 1분기에 전년대비 보합세를 유지하며 안정적이던 평균 달러-원 환율이 2분기 들어 전년대비 8% 하락했다”며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항공사들은 달러-원 환율이 1% 하락할 때마다 150억원 내외의 비용절감 효과를 누린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부터 줄곧 한자릿수 성장에 머물러오던 여객 수요도 중국인 관광객 덕에 전년대비 13% 상승하는 반전을 보였다”며 “시장점유율이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대형항공사들이 실적 개선을 향유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 증가해 6개 분기 만에 성장세로 전환하고,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3.9%포인트 개선되면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말 환율이 90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당분간은 비용절감형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엔 대형항공사들이 시장점유율 회복에 역점을 둔 전략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여 의미 있는 실적 개선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