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원익 기자
2012.04.11 10:39:15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선택의 날이 밝았다.’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일인 11일 오전 6시 전국 1만347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향후 4년간 정국을 이끌어갈 지역구 국회의원 246명과 비례대표 의원 54명, 총 300여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이날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된다.
개표는 오후 7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접전지가 많아 더 늦어질 수 있지만 밤 11시쯤에는 개략적인 지역구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당선자는 12일 새벽 2~3시쯤 확정될 전망이다.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운전면허증·공무원증 등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첨부 신분증 중 하나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기표소 안과 투표용지를 촬영하거나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 반대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이번 총선은 단순히 의회권력 선출의 의미를 넘어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만큼 여야는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에서 어느 당도 단독 과반은 어렵고, 140석 안팎에서 원내 1당이 갈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탄핵 역풍이 불었던 17대 총선의 121석을 최악의 상황으로 상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1당이 되지 못해도 통합진보당과 함께 ‘야권 과반’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투표율은 역대 선거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8.9%다. 4020만5055명의 유권자 가운데 359만82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18대 총선의 같은 시각 투표율 9.1%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다. 2010년에 있었던 6.2 지방선거 같은 시간 투표율(11.1%) 보다도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