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처럼"..삼성전자도 `삼성스토어` 만든다

by류의성 기자
2011.02.25 08:36:42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제품체험관 소매점으로 리모델링
제품 및 액세서리 판매, 스마트 컨버전스 체험..주민 위한 문화공간도 검토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애플 스토어처럼 삼성전자(005930)도 `삼성 스토어`()를 만든다. 애플 스토어(Apple Store)는 애플이 운영하는 소매점으로, 다양한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리모델링 공사중인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delight)' 지하 홍보관이 소매점으로 탈바꿈한다.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내부를 크게 뜯어고치고 올 4월 오픈할 예정이다.
 
딜라이트는 제품 홍보관으로 사용 중인 지상 2개층과 지하 1개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지하 홍보관이 최신 모바일 제품과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매장으로 바뀌는 것. 매장 내에는 스마트기기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컨버전스 체험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예를 들어 콘텐츠 무선 네트쿼크 전송기술인 DLNA을 탑재한 스마트폰, 스마트TV, 냉장고, 프린터, 노트북을 서로 연결해 사진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 공유를 체험하는 식이다.

태블릿PC와 스마트TV 등 스마트 기기 최신 제품에 대한 교육과 상담 기능도 강화된다. 딜라이트를 방문하는 유치원이나 초등생, 50대 이상 중장년층 고객이 친근하게 제품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품 AS(애프터서비스) 상담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의 지역 주민과 딜라이트 방문객을 위한 문화 공간 설치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촬영한 사진을 현장에서 인화할 수 있다거나 요리, 사진 전시 등의 문화 체험을 하는 쉼터 등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 공간의 이름을 무엇으로 정할 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거론되는 이름은 삼성 스마트스토어, 삼성딜라이트숍, 삼성모바일아이콘숍, 삼성디지털명품관, 삼성톱스토어, 에스스토어 등이다.

또 강남역 유동인구가 몰리는 시간대와 요일을 감안해 딜라이트 운영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 스토어`가 들어서는 것은 최고 경영진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은 해외 출장시 고객사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애플 스토어와 같은 명소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딜라이트관 반경 1~2 Km 내에 이렇다할 전자제품 매장이 없는 걸로 파악되고 있다"며 "딜라이트 지하 홍보관을 모바일 제품 판매로 돌리는 것도 이런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12월 개관한 삼성 딜라이트는 현재까지 136만 96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강남역 인근 인기 명소로 자리를 잡아왔다.

▲미국 뉴욕에 있는 애플 스토어(출처: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