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영효 기자
2008.03.18 08:55:42
계약만료이후 HSBC와 재협상
만료 1~2개월 연장 가능성도
월 8300만弗씩 인상할 것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004940) 매각 계약이 만료된 이후에도 HSBC와 협상을 계속할 것이며 매각 가격을 소폭 인상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사안에 밝은 관계자를 인용,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론스타는 지난 해 8월 HSBC와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체결할 당시 약정한 만료 시점인 다음 달 30일 이후 HSBC와 재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금융감독원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사건`에 대한 판결이 나올때까지 HSBC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 사이 국민은행(060000)과 하나은행 등은 론스타에 HSBC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될 경우 외환은행을 인수할 의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쳐왔다.
그러나 FT는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론스타가 계약 만료 이후에도 HSBC를 외환은행 인수 대상자로 유지할 것이며 계약 기간이 1~2개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계약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외환은행의 인수 가격이 매월 8300만달러 가량 인상될 수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이 같은 인상 규모는 외환은행의 연간 순익(10억달러)을 월 단위로 산출한 액수다.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 매각 규모(64억달러)와 비교해 볼 때 인상액이 큰 규모는 아니다"라며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래를 매듭짓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