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올해 하반기 갈수록 모멘텀 회복…주가도 매력적-하나
by박순엽 기자
2024.05.09 07:47:0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나증권은 9일 에스엠(041510)에 대해 올해 4분기 한국 여자·영국 남자 그룹의 데뷔가 예정돼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모멘텀을 회복하리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11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8만4300원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NCT127 멤버들의 입대가 시작되면서 에스파·라이즈를 제외하면 신인 그룹들이 부재하고 이는 여전한 밸류에이션 할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국 여자와 영국 남자 그룹의 데뷔가 예정돼 하반기로 갈수록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엠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55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8% 증가한 220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예상치인 251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01억원으로 NCT드림 컴백 등으로 앨범 약 355만장, 콘서트는 NCT·샤이니·SMTOWN 등 일본 돔 투어 포함 약 76만명이 반영됐다. 다만, NCT드림 앨범 중 약 57만장이 2분기에 반영되고 인센티브도 연간 안분 형태로 바뀌면서 10~15억원 안팎의 비용 증가가 있었으리라는 게 이 연구원의 생각이다.
또 자회사도 예상보다 부진했는데, 일본 활동 증가에도 회보 제작 등으로 오히려 SMEJ의 손실이 확대됐으며, KMR·북미 법인 등의 고정 비용 등도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다. 하반기 아티스트들의 북미 진출이나 영국 보이그룹 제작이 마무리되기까지 당분간 이 정도 수준으로 유지되리라고 예상했다.
올 2분기엔 에스파 정규 외 레드벨벳·라이즈·WayV 등의 미니 컴백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417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예상했다. 3분기엔 NCT127 정규 외 태연·키·찬열·아이린·재현 등 솔로 중심의 미니 앨범이 발매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1분기 NCT WISH(일본)를 포함해 한국 여자·영국 남자 그룹 포함 3팀의 데뷔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두 개 그룹 모두 4분기 데뷔 예정으로 한국 걸그룹은 데뷔 일정이 지속 밀리고 있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면서도 “영국 엔터테인먼트사인 MOON & BACK과 함께 제작하는 영국 보이그룹은 BBC 골든타임에 편성이 확정돼 있어 제2의 원 디렉션 제작에 대해 높은 기대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주가 역시 매력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율(P/E) 약 16배로 동방신기 입대 당시의 저점 수준”이라며 “아티스트 라인업의 한계에도 시가총액 2조원(주당 약 8만4000원) 안팎에선 언제나 매력적인 가격대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