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5.02.28 09:0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T(030200)의 골칫덩이 자회사였던 KTH(036030)가 신규 사업 기대감에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TH는 27일 종가 1만3450원으로 전날보다 2.28% 오르며 사흘째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연초(1월2일) 대비 72.4%나 주가가 뛰었다.
KTH는 지금은 사라진 인터넷포털 ‘파란닷컴’과 게임사이트 ‘올스타’를 운영했던 KT의 인터넷 계열사다. 작년 매출액은 1361억원,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7%, 2% 감소했다.
그러나 안 되는 사업을 과감히 접고 T커머스 등 신사업에 과감히 투자하면서 회사 가치를 다시 인정받고 있다.
KTH는 현재 VOD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 유통, IP기반의 TV홈쇼핑인 T커머스, KT그룹의 시스템통합(SI) 사업을 담당하는 스마트솔루션 등 3개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영화의 국내 판권 90%를 소유한 콘텐츠 유통 부문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IP 영화판권을 보유했다. 영화 매출의 경우 2011년 182억원에서 2013년 34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2013년 상용화한 T커머스는 최근 정부 규제 문제가 해결되며 3월부터 ‘K쇼핑’이라는 브랜드로 본격 마케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함꼐 3월부터 씨앤앰, CJ헬로비전으로 채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스마트 솔루션과 콘텐츠 유통 사업은 안정적인 매출이 예상되며 새롭게 시작된 T커머스 사업이 향후 전체 외형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며 “T커머스의 성장으로 올해 매출액 1795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현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는 뉴미디어의 강세 및 소비자 구매 트랜드의 변화 등을 감안할 때 관련 시장은 성장 방향성은 분명하며, 동사는 변화의 주도적인 업체로 실적, 주가 측면에서 향후 긍정적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