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훈 기자
2013.11.02 10:30:0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최근 중국 증시에서 소비재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증권가는 과거와 달리 소비시장 성장의 수혜가 중국 기업에만 집중되고 있다며 국내 자산에 대한 투자만 가능한 기관의 경우 브랜드 가치가 월등한 중국 진출 국내 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박헌석 동부증권 연구원은 “2011~2012년 중국 소비 관련주는 현지기업과 해외기업을 막론하고 모두 강했지만, 최근에는 로컬업체와 해외기업 간 성과 차이가 심해지고 있다”며 “특히 중국 인구구조, 소득수준의 변화와 함께 부각됐던 신(新) 먹거리문화 관련 해외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현지 소비재업체의 가파른 성장은 그들의 자생적 경쟁력 향상이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도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한몫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 진출 해외기업들은 수년 전보다 더 어려운 경쟁여건에 놓일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자의 합리적인 대안은 중국 현지 소비재업체에 대한 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자산에 대한 투자만 가능한 기관은 중국 내에서 브랜드 경쟁력이 월등한 업종과 종목군에 대한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해당하는 기업으로는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업종으로는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