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던 일본펀드, 아베노믹스 역풍에 '휘청'
by김경민 기자
2013.05.26 12:30:01
[주간펀드시황]해외주식형펀드 2주 연속 하락
국내주식형도 5주만에 하락반전..채권형도 부진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아베노믹스’로 들떴던 일본 펀드가 암초를 만났다.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이 가시화되면서 일본 증시가 급락한 탓이다.
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4일 오전 기준 일본 주식펀드의 수익률은 한 주간 2.66% 하락했다. 지난주 일본 닛케이지수가 7.3%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2011년 3월15일 동일본 대지진(-10.55%)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일본 펀드의 부진으로 전체 해외 주식펀드의 수익률도 0.47% 하락하며 2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혼합형은 한 주간 0.14%, 해외 채권혼합형도 0.09% 내렸다. 해외 부동산형과 채권형도 각각 -0.74%와 -0.16%를 나타냈다. 커머더티형은 0.1% 상승했다.
일본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 주식펀드도 부진했다. 중국은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0.8%, 인도는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으로 1.79% 내렸다.
오른 지역도 있었다. 러시아 주식펀드의 수익률은 3.39%로 5주 연속 올랐고, 유럽신흥국주식도 2.36% 상승했다. 북미와 브라질 주식펀드는 각각 0.35%, 1.65% 상승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93% 하락하며 5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K200인덱스펀드가 -0.89%로 가장 부진했다. 일반 주식펀드와 중소형 주식펀드도 각각 0.82%와 0.17% 떨어졌다.
경기방어주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은 배당주식펀드만 0.54%로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일반 주식혼합펀드과 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44%, -0.19%를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들도 모두 하락했다. 시장중립펀드는 -0.17%, 공모주하이일드펀드와 채권알파펀드는 각각 -0.13%와 -0.03%로 집계됐다.
개별 펀드로 보면, 배당주와 자동차 펀드들의 성과가 좋았다. 신영밸류우선주자 펀드는 5.87%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자산의 60%이상을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률이 적용되는 우선주에 투자한다. 증시 부진과 저금리 기조로 우선주의 배당수익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양호한 수익을 거뒀다. 반대로 에너지화학과 그룹주 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국내 채권형펀드의 수익률도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중기채권펀드는 0.1%,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각각 0.05%씩 하락했다.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04%를, 초단기채권펀드는 0.0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