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내년엔 새로운 얼굴로 만나요”

by장영은 기자
2012.12.27 09:07:12

연초 비수기 틈타 리모델링·이벤트 준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 호텔들이 내년초 일제히 새 단장에 들어간다. 바쁜 연말을 보내고 나면 통상 1~2월은 호텔 업계가 1년 중 가장 한가한 시기다. 각 호텔은 이 때를 이용해 미뤄뒀던 개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특히 내년은 특1급 호텔들의 리뉴얼이 눈에 띈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맞아 내년부터 새로운 비즈니스 호텔들이 잇달아 문을 열 계획이라 특1급 호텔들은 이번 비수기를 이용해 노후화된 시설을 보수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가장 큰 공사를 앞두고 있는 곳은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외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내년 초 지금의 그랜드 볼룸 자리에 38층 규모의 ‘파르나스 타워’(가칭)를 세우는 공사에 들어간다.

파르나스 타워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최고급 오피스와 함께 상층부엔 6성급 글로벌 브랜드의 호텔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한 지금의 호텔건물은 1층부터 35층까지 전 층의 외관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호텔 진입로 및 조경 공간까지 모두 새롭게 바꿀 예정이다.

이 호텔 관계자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특 1급 호텔 및 레지던스, 한국종합무역센터, 아셈타워 등이 위치하고 있는 삼성동 무역센터 복합단지 안에 신개념의 럭셔리 비즈니스 공간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신라호텔 전경
서울 신라호텔은 내년 1월11일부터 6월 말까지 문을 닫고 객실 전면 개보수 공사를 진행한다.



신라호텔은 이번 공사에서 먼저 객실 수를 일부 줄여 규모를 넓히고 층 높이를 조정하는 객실 환경을 개선해 최상급 특급 호텔로 변실할 계획이다.

신라호텔은 그동안 호텔평가에서 오래된 건물 특유의 낮은 층 높이와 좁은 객실이 약점으로 지적받아왔다. 또 프렌치레스토랑인 ‘콘티넨탈’과 피트니스클럽, 야외수영장 등도 리노베이션에 들어간다.



대대적인 공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크고 작은 변화를 준비하는 호텔들도 있다.

웨스턴조선호텔의 레스토랑 ‘베키아 에 누보’ 전경.
웨스턴조선호텔 서울은 레스토랑의 전반적인 콘셉트를 ‘웰 밸런스드(Well-balanced)’로 잡고 메뉴와 인테리어 등을 개편할 예정이다. 웨스턴조선호텔 관계자는 “건강은 물론 균형잡힌 생활과 환경까지 고려한다는 의미에서 웰 밸런스드 개념을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동물 보호 차원에서 중식 메뉴 중 샥스핀을 뺀다. 대신 중국에서 고급 식재료로 인기가 높은 고급 해삼과 전복 등을 이용한 메뉴를 강화할 예정이다. 각 레스토랑 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객실 부문을 일부 리모델링 한다. 내년 35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파티나 이벤트를 위해서다. 이밖에도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내년 개관 50주년), 머큐어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호텔(1주년),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24주년) 등도 내년에 실시할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 준비로 분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