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승찬 기자
2011.05.22 13:22:52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현대중공업(009540)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 개발한 선박통신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
22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한국이 제안한 유무선 기반의 선박 통합관리 네트워크 통신기술(SAN)이 IEC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한국의 선박통신기술(SAN)은 선박 내에 독립적으로 관재되던 460종의 기자재를 IT를 이용해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엔진 등 선박 내 항해장치 상태를 통합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육상에서도 원격으로 선박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원격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항해장치에 이상이 생기면 전문가를 헬기로 선박에 직접 파견하던 것을 원격 보수로 대체할 경우 건당 3000달러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이 기술을 활용해 지난 3월 세계 최초의 스마트선박을 세계 1위 해운사인 덴마크 AP몰러에 인도했다. 현대중공업은 AP몰러에서 수주받은 스마트 선박 총 22척을 차례로 인도할 예정이다. 그리스의 CMM, 애틀랜틱으로부터 수주받은 6척의 스마트 선박도 건조중이다.
☞관련기사: 현대重 세계최초 `스마트 선박` 인도(종합)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엔진과 선박통신기술을 제공받은 대우조선해양(042660) 역시 AP몰러에서 수주한 스마트 선박 18척을 건조중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기술과 IT융합기술을 접목시켜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