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④밀값 6주래 최대 낙폭

by신상건 기자
2011.05.13 08:42:06

달러 약세·中 지준율 인상 등 이슈 혼재
옥수수대두·원당·오렌지주스 ↑ 밀·원면 ↓

마켓in | 이 기사는 05월 13일 08시 1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12일(현지시간) 주요 곡물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 약세와 중국 지준율 인상 등 이슈들이 혼재되면서 차별적인 등락을 나타냈다. 옥수수와 대두·원당·오렌지주스는 가격이 올랐고 밀과 원면은 가격이 떨어졌다.


이날 주요 곡물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3.25센트(0.5%) 오른 부셀당 6.805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는 실수요자 중심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

중국이 미국산 옥수수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시장에서는 우리나라 사료업체가 가격이 떨어지자 약 27만여톤을 구매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대두 7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전일대비 1.1센트(0.8%) 상승한 부셀당 13.4275달러를 기록했다. 대두는 장초반 중국의 지급준비율 추가 인상으로 긴축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락세가 선반영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미 달러화 약세와 유가의 강세에 대두 가격은 지지됐다.




반면 밀 7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3.5센트(3.1%) 내린 부셀당 7.355달러를 나타냈다. 밀 가격은 지난 3월31일 이후 6주일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밀은 전일 재고 수치가 상향 조정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작년 러시아 가뭄과 호주의 홍수 피해로 증가했던 미국산 밀 수요가 올해 정상화되면서 미국산 수출전망치가 감소한 것도 한 몫 거들었다.

프랭크 촐리 린드워독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품 가격에 하락세를 이끌었지만 이날은 약세로 돌아서면서 대부분의 상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원면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프트 커머디티는 가격이 올랐다.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원면 7월물 가격은 60.0센트(4.0%) 내린 파운드당 1.443달러를 기록했다. 원면 가격은 지난달 27일 이후 2주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초 파운드당 2달러를 넘어가는 등 가격이 폭등하면서 몰렸던 투기성 자금의 청산이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원당 7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0.39센트(1.9%) 상승한 파운드당 21.33센트를 기록해 반등했다. 가격 하락세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점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오렌지주스 7월물도 전일대비 5.05센트(2.9%) 오른 파운드당 1.7705달러를 기록해 사흘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