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웅 기자
2011.03.08 08:09:20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HMC투자증권은 8일 조선업에 대해 "올해는 저선가 고유가 기조유지를 바탕으로 해양설비 중심의 신조발주 양상이 이어질 것인 만큼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에게 유리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최선호주로 현대중공업(009540)을 꼽았다.
안지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신조시장은 시장의 기존 예상과 같이 대형 컨테이너선과 가스선 및 해양설비를 중심의 발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2월 누적 전세계 신조 발주량은 총 134척, 392만cgt를 기록해 적재량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탱커와 벌커의 경우 작년 상반기 투기성 발주 증가로 공급과잉 우려가 심화돼 전년동기 대비 각각 73.9%, 53.2%의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면서 "반면 컨테이너 발주량은 최근 2개월간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4318.4% 증가했으며 그 동안 부진했던 LNG선도 326.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저선가와 고유가 기조 유지를 바탕으로 컨테이너선, 가스선 및 해양설비 중심의 신조발주 양상은 올해 연말까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며 "컨테이너선의 경우 향후 3~5년 내 강화된 환경 규제 발효가 예상되는 상황인만큼 저선가 환경이 유지되는 현 시점에서 선발주하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해양 프로젝트 관련 선박과 가스선 발주도 고유가 지속 및 선박 파이낸싱 여건 개선 등 긍정적 환경을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국내 업체들의 경우 드릴십, Oil FPSO, LNG FPSO 등의 선종을 위주로 전체적으로 약 200억달러 규모의 발주계약 체결이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