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희준 기자
2024.10.22 05:50:00
9월 증가폭 21년 2월 이후 최저 vs 대기업 9.4만명
나홀로 사장님 증가 불구...중기 경영여건 악화 풀이
"대중소 고용격차 커져...영세 중기 고용상황·살펴야"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달 중소기업 취업자 증가 규모가 5만 1000명에 그쳐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반면 대기업 취업자는 9만 4000명 늘어나 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566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1000명 증가했다. 중소기업 취업자 증가 규모는 2021년 2월(-64만 8000명)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소기업 취업자 증가규모는 2021년 3월부터 지난 4월까지 10만명을 상회했지만 이후 7월(14만 9000명)을 제외하고는 5월(6만 4000명), 6월(9만 1000명), 8월(6만명), 9월(5만 1000명) 모두 10만명을 밑돌았다.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증가규모는 9만 4000명으로 지난해 7월(9만 5000명)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인 ‘나홀로 사장님’ 감소와는 관계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9월 431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명 늘어나 2023년 8월(34만명) 이후 1년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300인 미만 기업 중 1인 기업에 속한다. 실제 지난달 중소기업 취업자를 규모별로 보면 1인 이상에서 4인 이하 업체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3만 6000명 늘었지만 5인 이상에서 299인 이하 업체 취업자는 1만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5인 이상 299인 이하 업체 취업자 증가폭은 전월보다 76% 급감했다.
중소기업 취업자 증가둔화는 중소기업 경영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외부감사 대상 법인 2만 3137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2분기 기업경영 분석 결과’를 보면 2분기 중소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4.6%로 1분기(-6.9%)에서 플러스 전환했지만 영업이익률은 5%로 1년전(4.4%)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대기업은 매출액증가율(1분기 3.0%→2분기 5.4%), 영업이익률(1년전 3.3%→2분기 6.6%)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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