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13만→33만원으로 높였다(종합)
by임유경 기자
2024.03.23 10:58:09
KT, 갤S22·Z폴드5 등 5개 모델에 최대 33만원 지급
SKT·LGU+도 각각 32만원·30만원으로 상단 높여
전날 김홍일 방통위원장-통신사 대표 간담회
김 위원장 전환지원금 확대 요청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통신 3사가 번호이동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전환지원금을 기존 최대 13만원에서 33만원으로 두 배 이상 높였다. 전날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통신 3사 대표와 휴대전화 제조사를 불러 전환지원금 확대를 요청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환지원금 상단이 가장 높은 통신사는 KT다. KT는 요금제와 단말기 모델에 따라 3만~33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책정했다.
지원 대상 모델은 △갤럭시S22 △S22울트라 △Z플립5 △폴드5를 새롭게 추가해 △S24 △S24플러스 △S24울트라 △폴드4 △플립4 △점프3 △A15 △아이폰14 △14플러스 △14프로 △14프로 맥스까지 총 15개다.
갤럭시S22 시리즈(일반, 울트라), Z폴드5, 폴드4, 플립4에 요금제(월 5만5000원~13만원)에 따라 15만~33원을 지급한다. 아이폰14시리즈와 갤럭시Z플립5에 대해선 10만~2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책정했다. 아이폰14의 전환지원금은 직전 5만~13원에서 상향한 것이다.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해선 5~8만원으로 종전과 동일한 전환지원금을 책정했다.
이번 전환지원금 상향으로 KT 번호이동으로 출고가 209만7700원인 갤럭시Z 폴드5는 최대(13만원 요금제 사용 시) 공시지원금 50만원, 전환지원금 33만원, 추가지원금 12만4500원을 더해 총 95만4500원을 지원받고 구매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기존 최대 12만원 수준이었던 전환 지원금을 최대 32만원으로 상향했다. 전환 지원금 대상 모델도 삼성 갤럭시 폴드4, 폴드5, S23, Wide6, 애플 아이폰 14 등 10개 단말을 추가하며, 총 16개로 확대했다. 이번 전환 지원금 상향으로 고객들은 출고가 159만8000원의 삼성 갤럭시 폴드4 일반 모델 구입시 최대 1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SKT의 5GX 플래티넘 요금제(월 12만5000원)를 가입 시 공시 지원금 72만원, 전환 지원금 28만원이 지원된다.
LG유플러스는 전환지원금으로 최대 30만원을 지급한다. 전환지원금 대상 단말기 모델은 갤럭시S23, 갤럭시S23울트라, 갤럭시S24, 갤럭시S24울트라를 새롭게 추가해, 기존 아이폰15 프로 갤럭시 Z플립5·폴드5, 갤럭시A24에 더해 총 8개 모델로 늘렸다.
이번 전환지원금 상향으로 LG유플러스는 5G시그니처(월 13만원)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에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 갤럭시S23, S23울트라, Z폴드5에 대해 30만원의 전환 지원금을 제공한다.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4에 대해서는 8만5000원~13만원의 요금제를 선택할 때 4~6만원의 전환 지원금을 지급한다. 애플 아이폰15프로에 대한 전환지원금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최대 10만원을 유지했다.
갤럭시S23은 새롭게 전환지원금 대상 모델에 포함되면서, 지원금 규모도 최대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13만원 요금제를 사용할 때 공시지원금 50만원, 전환지원금 30만원에 유통점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에 15%)까지 받을 경우 72만4400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신 3사의 전환지원금 일제 상향은 전날 김홍일 방통위원장과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간 첫 간담회 직후 이뤄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SKT 유영상 대표, KT 김영섭 대표, LGU+ 황현식 대표와 단말기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 애플코리아 안철현 부사장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자리에서 통신3사와 제조사에게 번호이동 고객이 단말기를 살 때 기존 지원금보다 더 받을 수 있는 ‘전환 지원금’ 확대를 각별하게 요청했으며, 통신사와 삼성전자는 협조할 뜻을 밝혔다고 방통위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