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죽인 교사 실화 무대로…연극 '절대영도' 30일 개막

by장병호 기자
2024.01.17 07:45:00

극적공동체 창작심 세 번째 프로젝트
일본 극작·연출가 가네시타 다쓰오 문제작
오재균 연출, 배우 윤상호·최지은·서준호 출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적공동체 창작심의 세 번째 프로젝트인 연극 ‘절대영도’가 오는 30일부터 2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에 오른다.

연극 ‘절대영도’ 포스터. (사진=극적공동체 창작심)
‘절대영도’는 일본 극작가 겸 연출가 가네시타 다쓰오가 교사의 체벌로 여고생이 숨진 실제 사건을 토대로 1999년에 쓴 문제작이다. 교도소 면회실과 집 등 폐쇄된 공간을 오가는 세 인물의 기형적 모습을 밀도 있게 그린 작품이다.

가네시타 다쓰오는 국내에도 연극으로 소개된 바 있는 ‘루트64’ ‘만세는 부르지 않는다’ 등으로 잘 알려진 극작가 겸 연출가다. 요미우리 연극 대상과 최우수 연출가상, 기노쿠니야 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과감한 표현과 독창적인 필력으로 인간 본연의 정체성과 생존의 궁극적 의미를 심도 있게 파헤쳐왔다.



이번 공연은 2020년 국내 초연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의 재공연이다. 초연 당시 치밀한 연출력으로 관계와 욕망을 탐구한 오재균 연출이 다시 참여한다. 배우 윤상호가 살인범 최종혁 역, 배우 최지은이 여고생의 어머니 조유정 역, 배우 서준호가 유정의 남편 문성규 역을 맡았다.

공연 관계자는 “비극적 사건의 진실을 외면한 채 광기의 집착과 맹목적 신념, 비뚤어진 욕망이 빚어내는 풍경은 또 하나의 기이한 비극이자 이 시대의 섬뜩한 민낯과 닮아 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