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3.09.28 11:12:41
트래비스 킹 이병, JSA 견학 중 갑자기 월북
북한 조선중앙통신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 결정"
미 정부 관계자 "킹 이병, 가족과의 만남 학수고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7월 무단 월북했다가 북한에서 추방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집으로 돌아가게 돼 너무 행복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AFP 통신은 27일(현지시간)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킹 이병은 가족을 만나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킹 이병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면서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통신은 “킹 이병이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하였다고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킹 이병 추방은 지난 7월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간지 70여일만이다.
킹 이병은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에서 경찰 순찰차 문을 걷어차 망가뜨린 혐의로 올해 2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지난해 9월 한국인을 폭행한 혐의로도 기소됐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벌금을 내지 않아 올해 5월부터 48일간 국내에서 노역하고 7월 풀려났다. 이후 군의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로 송환될 예정이었으나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사라진 다음날 JSA 견학 도중 월북했다.
이에 따라 킹 이병은 향후 군법회의를 통해 징계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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