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밤, 5년 만에 뜨는 '슈퍼 블루문'은 무엇?
by김현아 기자
2023.08.20 12:00:00
가장 커다란 보름달인 ''슈퍼문''과 두번째 보름달 ''블루문''이 동시에 오는 것
아주 파란 달이 아냐..이번에 놓치면 14년 기다려야
국립과천과학관, ''슈퍼 블루문 특별관측회'' 개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슈퍼 블루문이 뭔가요? 8월의 마지막 날(8월 31일)뜬다는데, 이번에 놓치면 14년을 기다려야 한다는데 궁금합니다.
슈퍼 블루문은 ‘아주 파란 달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노원천문우주과학관에 따르면 한 해 중 가장 커다란 보름달을 뜻하는 ‘슈퍼문’과 한 달 중에 뜨는 두 번째 보름달 ‘블루문’이 같은 날 동시에 찾아온다는 걸 의미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왜 블루문이냐고요? 서양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달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한 달에 두 번이나 뜨니 ‘재수 없다’는 생각을 했고, 그리하여 ‘배신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옛 영어 belewe(블루)를 사용해 블루문이라고 칭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럼 ‘슈퍼문’과 ‘블루문’에 대해 알아볼까요?
‘슈퍼문’은 지구와의 거리가 근지점에 있을 때의 달을 말한다고 합니다. 특히, 근지점에 있을 때의 달 중에서 보름달일 경우를 말한다고 하네요,
달은 완전한 원형이 아닌 타원궤도로 공전을 하기 때문에 지구와 달의 거리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합니다. 통상 달이 36만㎞ 이내로 가까워지면 슈퍼문이라고 부르는데, 슈퍼문은 평균적인 보름달보다 최대 7% 정도 크게 보입니다. 지구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때보다는 최대 14% 크고, 30% 밝게 보이죠.
슈퍼문이라는 용어는 1979년 미국의 점성술사 리차드 놀(Richard Nolle)이 근지점 부근의 90% 범위에 있을 때의 보름달이라고 처음 언급했습니다.
슈퍼 보름달은 사실 1년에 3~4번 정도 발생해서 드문 일이 아닙니다.
다만, ’슈퍼문’이 ‘블루문’과 합쳐져 ‘슈퍼 블루문’이 되면 특이해지죠.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시에 뜨는 경우는 드문 현상으로 가장 최근에는 2018년 1월 31일이었고 다음에는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입니다.
‘블루문’은 뭘까요?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뜨는 경우 두 번째 뜨는 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릅니다.
달은 29.5일을 주기로 위상이 변하는데 1년에 11일 정도의 차이가 생깁니다. 이 때문에 2년 8개월마다 보름달이 한 달에 한 번 더 뜨게 되죠.
이 경우 한 천문학적 계절에 4번의 보름달이 뜰 수 있으며 이 때 3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1946년 미국의 유명 천문잡지인 ‘Sky & Telescope’에서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이라고 소개된 이후 이 정의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립과천과학관(관장 한형주)은 5년 만에 찾아온 ‘슈퍼 블루문 특별관측회’를 8월 31일 개최합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슈퍼 블루문이 뜨는 8월 31일 저녁에 강연, 관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저녁 7시 30분부터 ‘슈퍼 블루문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박대영 천문우주팀장이 강연을 진행한다. 과천과학관이 보유한 다양한 망원경으로 슈퍼블루문, 토성, 베가를 관측할 계획이며,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나만의 별자리 머그컵 만들기, 달 조토로프 만들기, 달 무드등 만들기, 운석찾기 등이 준비돼 있습니다.
한형주 관장은 “이번 슈퍼 블루문을 놓치면 14년을 기다려야 하는 드문 천문 현상”이라며 “8월의 마지막 밤에 과천과학관에서 가족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과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