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해서 더 특별한 '일반인 모델'을 찾습니다

by이성웅 기자
2019.07.16 07:00:00

패션업계, 복종 무관 '일반인 모델 선발대회' 줄이어
휠라, 일반인 선발해 모델로 성장시키는 콘셉트 대회 마련
에잇세컨즈, 인스타그램 '좋아요' 통해 모델 선발

휠라의 여성 전용 피트니스 라인 ‘휠라 핏’의 일반인 모델을 선발하기 위한 ‘비욘드바디 시즌2 : 더 체인지’.(자료=휠라코리아)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일반인 모델 전성시대다. 평범한 소비자들 가운데 모델을 뽑아 자사 브랜드의 간판으로 내세우는 패션업체가 늘고 있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와 함께 친숙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다. 일반인 모델 선발대회는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를 넘어서 유아동복, 스포츠 의류 등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15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의류 브랜드 휠라는 여성 전용 피트니스 라인 ‘휠라 핏(FILA FIT)’을 대표할 일반인 모델 선발을 위해 ‘제2회 휠라 핏 모델 선발대회-비욘드바디 시즌2:더 체인지’(이하 더 체인지)를 진행 중이다.

더 체인지는 이미 신체적 조건이 갖춰진 일반인이 아닌 운동경험이 없는 일반인을 선발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메이크오버(makeover·단장)’ 콘셉트의 대회다.

운동 경험이 없는 12명의 일반인이 근육을 만들기 위한 A와 체지방 감량을 목표로 하는 B 2개 팀으로 나뉘어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배우 성훈의 헬스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호랑이 관장’ 양치승과 필라테스 강사 양정원이 멘토로 활약한다.

휠라 핏 모델 선발대회 시즌2는 총 8주간의 경쟁 현황을 6개 에피소드로 구성해 방영한다. 지난 5월 말 유튜브, 네이버TV 등을 통해 도전자들의 첫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모델이 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건강한 몸까지 만들 수 있다는 장점에 이번 대회엔 총 65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 중 서류와 면접 등을 거쳐 도전자를 선발했다.

경쟁을 통해 최종 선발된 3인에겐 총상금 1000만원과 함께 향후 1년 간 휠라 핏 모델로 활동할 기회가 주어진다. 휠라 핏 제품 지원과 휠라 핏 행사 참여 등의 특전도 준다.

에잇세컨즈 일반인 모델 선발대회 ‘에잇바이미’에서 1위를 차지한 스페인 출신 모델 지망생 ‘바누’.(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도 업계 최초로 ‘인스타그램 LIKE(좋아요)’를 활용한 일반인 모델 콘테스트 ‘에잇 바이 미(8S×ME, 8seconds×ME)’를 진행해 일반인 모델 8명을 선발했다.

에잇 바이 미는 에잇세컨즈가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마이 페이보릿 미(MyFavoriteMe)’ 캠페인의 연장선이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자신감 넘치는 나를 만들어주는 브랜드’라는 에잇세컨즈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



내부 평가를 통해 신청자 4000명 중 60명을 우선 선정한 뒤 인스타그램을 통해 1차 대중 투표를 거쳐 상위 20명을 뽑았다. 상위 20명은 모델 한현민과 화보 촬영을 진행한 뒤 해당 화보로 2차 투표를 진행해 최종 8인을 선발했다.

이번 대회에선 스페인 국적의 모델 지망생 바누가 1위를 차지했다.

(자료=BYC)
유아 대상 모델 콘테스트도 활발하다.

속옷 브랜드 BYC에선 ‘2019 제3회 BYC 유아모델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BYC는 예선과 결선을 통해 총 5명을 수상자로 선발했다.

최종 심사를 통해 선정된 ‘라미 베이비상’ 수상자(남아 1명·여아 1명)에게는 상금 각 100만원과 BYC 패키지 모델 및 광고 이미지 촬영 기회가 주어졌다. 또한 ‘라미 스마일상’ 수상자(3명)에게 상금 각 10만원을 수여했다.

보령메디앙스가 운영하는 아동복 브랜드 ‘타티네 쇼콜라’에서도 ‘쇼콜라 베이비 엔젤’ 선발 대회를 진행한다.

모집 대상은 생후 100일~3세 영유아로, 선발된 1명의 아이에겐 3개월 동안 월 1회 제공되는 제품으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기회가 주어진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꿈 많고, 끼 많은 일반인이 참여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점차 늘고 있다”며 “나이, 성별, 외모에 상관없이 자신의 재능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