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8.07.04 07:12:44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지역 부동산에 영향
안성·창원 등 입점예정지 주변 분양 관심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들어선 곳 인근 아파트가 ‘몰세권’으로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보이자 ‘스타필드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복합쇼핑몰 중심으로 소비의 흐름이 바뀌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거주 편의성이 높아져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이 입점하면서 경기도 하남시와 고양시 아파트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한 지난 2016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하남시 아파트 값 상승률은 15.42%로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7.61% 보다 2배 이상 높다. 스타필드 고양은 개장하기 전부터 주변 집값을 들썩이게 했다.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하기 전인 2016년 7월만 해도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의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1483만원이었지만,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한 이후인 2016년 10월 동산동 아파트값은 1608만원으로 뛰었다. 석달새 8.42% 오른 것이다.
스타필드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주변 상권이 살아나 ‘스타필드 효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체험형 매장을 표방한 복합쇼핑몰로 조성된 스타필드는 하남을 시작으로 고양, 코엑스까지 현재 3곳이 운영되고 있다. 고급 자동차부터 가전제품, 인테리어 용품,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까지 다채로운 체험형 매장을 선보이며, 각 매장에 연간 25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 수도권 대표 쇼핑몰로 자리잡았다.
실제 코엑스몰을 리모델링한 ‘스타필드 코엑스’도 ‘별마당 도서관’을 중심으로 쇼핑객이 북적이는 강남권 대표 쇼핑몰의 옛 명성을 되찾았다.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스타필드 코엑스와 ‘별마당 도서관’이 들어선 이후 1년 만에 방문객이 2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스타필드가 대표 유통채널로 자리잡으면서 입점 소식만으로도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스타필드 효과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현재 신세계그룹이 공식적으로 밝힌 스타필드 사업 추진 예정지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경기 안성, 서울 마곡, 경남 창원 등이다. 충북 청주와 울산에서도 부지를 확보 중으로 2020년 이후에 스타필드를 오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인 스타필드 안성은 평택과도 가까워 평택과 안성 모두가 스타필드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7월 경기도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사업지구 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지제역’을 선보인다. 오랜 진통 끝에 스타필드 입점을 공식화한 경상남도 창원시에서는 대림산업이 창원 마산 회원구 회원3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창원 파크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최근 부지 매입으로 스타필드가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충청북도 청주에서는 포스코건설의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가 분양 중이다. 이 밖에도 이미 스타필드가 입점해 있는 고양에서는 대우건설이 원흥지구에서 ‘원흥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