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 안끝났다…FOMC 이후 반등 기대"
by안혜신 기자
2018.02.12 08:13:5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상승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봤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과거 변동성지수(VIX) 급등 때를 비춰보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한다”며 “이번 조정은 시중 금리 상승기로 시작되는 주식 상승 마지막 국면으로의 진입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정의 요인은 여러 가지가 꼽히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전환, 변동성 지수의 이상 급등과 그에 따른 매도 확대(알고리즘 투자 비중 확대에 따른 영향력 상승) 등이다.
지난 2006년 이후 이번처럼 VIX(S&P 500 지수의 변동성 지수)가 급등한 사례는 꽤 많 다. VIX 역시 선물 시장이 존재한다. 비용 등의 이유로 다른 지수 선물이나 상품처럼 원월물이 높게 형성된다(콘탱고 상태). VIX가 급등할 때는 반대다. VIX 근월물(1개월) 과 원월물(2개월) 간 가격이 역전되는 경우(백워데이션 상태)가 많다. 지금이 이런 상태라는 설명이다.
2006년 이후 VIX 급등 시기는 이번을 포함해 10번이었다. 급등 기준은 근 월물과 원월물 간 비율(원월물/근월물)이 과거 평균에서 2 표준편차 이상 낮을 때를 삼았다. 곽 연구원은 “2006년 이후 이번을 제외한 9차례 표본에서 중간값과 평균값 기준으로 보면 변동성 지수의 고점은 -2 표준편차 값을 지난 시점으로부터 5거래일 이내 시점”이라면서 “과거를 그대로 적용하면 변동성 지수의 고점은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지수 저점은 중간값 기준으로 VIX 급등 이후 5거래일 이내 확인됐다. 평균값(리먼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 태가 포함된) 기준이라면 저점은 10거래일 내외에서 확인돼 이번주 중 저점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곽 연구원은 “저점 통과 이후에는 2~3개월 가량 5~10% 반등을 보인 바 있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직전 고점 회복 시기는 4월 쯤”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정은 장기 금리 상승 초기 국면에서 예전에도 자주 접했던 단기 조정”이라면서 “안정 이후의 투자를 원한다면 3월 FOMC 전후, 조금의 흔들림을 감수한다면 지금부터 주식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