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M&A]④양지파인·파주CC 인수전 후끈…공제회·사모펀드도 베팅
by김영수 기자
2016.11.21 06:34:30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현재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해 회생계획안을 세우고 있는 골프장은 16곳으로 지난해말보다 2곳 늘었다. 회생계획안 인가전(우선협상대상자의 입찰금 납입후 매각 진행) 인수·합병(M&A)이 진행되고 있는 골프장은 양지파인CC이며 옥스필드CC는 인가후(변제 계획 수립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 진행)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따라서 회생계획안 인가전후를 결정하는 속도에 따라 추가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비법인(회원제 골프장이 의무 예치한 자금으로 설립한 대중제 골프장 운영 법인)인 사천CC와 파주CC 등도 기존 주주의 매각 방침에 따라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양지파인CC는 입지 조건 등이 우수해 50여곳의 원매자들이 몰려들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투자은행(IB)업계는 최근 골프장 M&A에 대한 관심도가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있는 양지파인CC 전경 [사진=양진파인리조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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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예비입찰이 치뤄지는 양지파인CC에는 적어도 10여곳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지파인CC는 50만평 대지에 27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입지가 좋아 공제회 등 연기금, 기업들과 PEF(2~3곳)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매매가는 2000억원가량에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 관계자는 “회생계획안 인가전 M&A는 우선협상대상 선정시 입찰금을 우선 내야 하기 때문에 사모펀드가 참여하기는 적절하지 않지만 이번 양지파인CC 인수전에는 이례적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며 “양지파인CC 인수자는 대중제 전환과 시설 재정비를 통한 업사이드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원도 횡성에 있는 18홀 규모의 옥스필드CC는 지난 4일 예비입찰을 진행했으며 5곳 내외 후보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옥스필드는 올해 2월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후 9월말 현재 16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에 있는 옥스필드CC 전경 [사진=옥스필드C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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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개장한 옥스필드CC는 수 년간 영업적자를 기록, 4년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올 1월에는 법원으로부터 대중제 전환을 골자로 하는 존속형 회생계획안을 인가 받았았다. 매각 측은 이달 11일부터 개통된 제2영동고속도로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당초 예상 가격을 웃도는 매각가를 기대하고 있다.
조성비법인이 운영중인 파주CC와 사천CC 등도 매각이 진행중이다. 이들 골프장은 기존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 차원에서 매물로 나왔다. 이달초 치뤄진 경기도 파주에 있는 18홀 규모의 파주CC(퍼블릭) 인수전에는 대기업을 비롯한 자산운용사 등 7개 업체가 뛰어들었다. 지난해 골프장 영업이익률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면에서 원매자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에 있는 파주CC 전경 [사진=파주C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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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1억원, 63억원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52.3%를 기록했다. 신라CC, 동부산CC, 이스트밸리 등 9개 주주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어 매각 구조도 간단하다. 매각측은 거래금액으로 1000억원 정도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은 이달 25일 이뤄질 예정이다.
경남 사천에 있는 대중제 골프장인 사천CC는 2013년 9월 27홀 규모로 준공된 신생 골프장으로 11개 주주로 구성돼 있다. 매각 측은 구체적인 매각 일정은 잡지 않고 여러 원매자들에게 인수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 △경남 사천시 서포면에 있는 사천CC 전경 [사진=사천C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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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CC와 사천CC 이외에도 남여주CC, 우리CC 등도 조성비법인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주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남여주CC와 우리CC 등도 매물화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