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소니'엑스페리아 Z3', 직접 써보니.."카메라·음향 기능 탐나네"

by오희나 기자
2014.09.27 09:46:18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소니의 야심작 ‘엑스페리아 Z3’가 공개됐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4와 애플의 아이폰6가 공개된 상황에서 소니의 강점인 카메라와 음향 기능을 엑스페리아 Z3에 그대로 계승해 경쟁력으로 특화시켰다.

지난 23일 소니코리아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미디어 체험 행사를 열고 이달말 출시예정인 엑스페리아Z3와 내달 예정인 엑스페리아Z3 컴팩트, 엑스페리아 Z3 태블릿 컴팩트를 공개했다.

엑스페리아 Z3는 5.2인치(13.2cm) 광시야각(IPS) 패널의 풀HD 디스플레이(1920X1080), 퀄컴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 3기가바이트(GB)의 메모리를 탑재했다. 전작에 비해 모서리를 둥글게 가져가 부드러운 인상을 더했다.

엑스페리아 Z3 컴팩트는 4.6인치(11.7cm)의 HD 디스플레이(1280X720)를 탑재했고, 기능은 동일하다. 리퀴드 리플렉션 프레임을 사용해 캐주얼한 느낌을 줬다.

엑스페리아 Z3의 강점은 카메라와 음향이다. 소니의 장점을 그대로 스마트폰에 계승했다.

카메라는 후면 2070만 화소, 전면 220만 화소이고, ISO 1만2800으로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25mm 광각 렌즈를 사용해 사진 촬영시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화면이 넓게 들어온다.

초고화질(UHD, 4K)로 동영상을 촬영하는 기능도 넣었다. TV 시장이 화질이 강화된 4K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빠르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엑스페리아 Z3의 첫화면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부분은 ‘워크맨’과 ‘플레이 스테이션(PS)’ 애플리케이션이다.



워크맨은 1980~90년대를 주름잡았던 추억의 카세트 플레이어의 이름이다. 당시를 기억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이번 제품에서 소니는 음질을 강화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RA) 재생을 통해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원음을 느낄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처음으로 적용된 ‘DSEE HX’ 기술은 저음질 음원(MP3, AAC)을 고해상도(High-Resolution)에 가까운 음질로 향상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헤드폰을 통해 음악을 들었을때 차이점이 분명했다. 음악을 재생했을때 고음이 명확하게 들리고 소리가 확장되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HRA 재생의 경우 전용 음원을 따로 구입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MP3음원을 통해 음악을 듣고 있는 상황에서는 DSEE HX 기능이 더 유용해 보인다.

또한 PS 전용 앱은 엑스페리아Z3에 처음으로 탑재된 기능이다. PS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게임을 할 수 있지만 해당 서비스는 11월부터 가능해 아직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또 기존에 PS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소비자들에게는 무용지물일수 있다.

소니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기능으로 경쟁할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며 “엑스페리아 Z3는 카메라와 음향, 디스플레이에 차별점을 두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좌측부터 소니 엑스페리아 Z3로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재생할수 있는 앱을 실행한 모습과 화각이 좀더 넓어진 렌즈로 찍은 사진, 플레이 스테이션기기와 스마트폰을 연동한 모습이다. 오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