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어닝쇼크 삼성전자 '목표가' 하향이 대세

by정병묵 기자
2014.07.09 08:21:3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증권사들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줄줄이 낮추는 모양새다.

9일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005930)의 목표가를 당초보다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까지 낮췄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6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2조원, IT·모바일(IM) 4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1253억원, 소비자가전(CE) 439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과거의 사례로 미뤄보면 전사 기준 확정실적은 월초에 발표한 잠정실적과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18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낮추고 “스마트폰 성장 둔화, 범용화 및 경쟁 심화에 따라 스마트폰 업종의 수익성 하락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2분기 7조원대 초반 영업이익은 시장이 이미 예상한 수준이므로 주가의 추가적인 대폭 하락 가능성은 낮다”며 적정주가를 기존 170만원에서 165만원으로 내렸다.

또한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65만원,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0만원으로 각각 기존 목표가 대비 3.0%, 6.3%씩 낮췄다.

한편 2분기 실적이 목표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그대로 유지한 곳도 있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실적 회복폭이 크지는 않겠지만 기저효과로 인해 분기별 영업이익이 4분기까지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가 165만원을 유지했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한 달간 주가 약세에 이미 반영돼 있다”며 목표가 170만원을 그대로 제시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190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