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도년 기자
2014.01.18 14:23:30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에 원자력 발전소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원전 비중을 높이는 에너지 정책을 발표하는가 하면, 인도 국빈 방문을 맞은 시점에서 인도와의 원전 교류도 적극적으로 강조하면서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전KPS(051600)는 지난 17일 주초대비 5.26% 오른 5만 6000원에 마감했다. 한전기술(052690)도 3.15% 오른 6만 8700원에 한 주간의 장을 마쳤다.
정부는 지난 14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에너지 기본 계획’을 확정하면서 2035년 전력 설비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26.4%에서 29%로 높이기로 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원전 23기 외에 건설 중이거나 건설계획이 나온 11기를 더 짓고 추가로 최소 5기(150만㎾급 기준)의 신규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또 박근혜 대통령도 최근 인도 국빈 방문을 맞아 “한국은 원전의 건설·운영·안전까지도 인도에 아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안전하게 잘 운영을 해 온 노하우에다 기술 교류도 하게 되면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바람을 타고 원전주 주가는 계속해서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 이번 주 신한금융투자와 우리투자증권 등 다수 증권사는 한전KPS와 한전기술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정부의 에너지 계획 발표로 우리나라 원전사업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고 핀란드 등 해외 수주 실적도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성수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원전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었고 당분간 투자심리가 좋아지고 있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전기술의 경우 지난해 11월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바 있는데 이를 통한 수급개선 효과도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전KPS는 핀란드와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원전 정비 수주가 늘어 중장기 성장성이 커지는 것은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5.4% 늘어난 183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