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기술 인턴직' 채용..경쟁률 100대 1

by김현아 기자
2011.06.22 08:54:47

현대차가 생산부문에서 전문기술인력 뽑은 건 처음
금형과 보전부문에서 70명 인턴 채용..6개월후 정규직화
울산공장에서만 모집..경쟁률 100대 1 넘어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차가 사상 최초로 생산부문에서 전문기술인력을 인턴 형식으로 뽑는데,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었다.

22일 현대차(005380) 노사에 따르면 1분기 노사협의회에서 울산공장 생산부문의 전문기술직 양성인력 신규 채용에 합의한 뒤 지원서를 받은 결과 총 70명 모집에 7000명 이상이 지원해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신규 채용하는 것은 전문기술직 중 금형과 보전부문. 당장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건 아니고, 6개월 인턴기간이 끝난 뒤 최종 합격여부가 정해진다. 노사 단협사항인 '정규직 채용시 10%는 사내 하도급 직원에서 채용한다'는 조항도, 해당 직원의 자격여부와 인턴 프로그램 이수 결과를 반영해 탄력적으로 적용된다.

금형부문은 금형제작(가공, 조립), 금형보수, 정밀 측정(엔진변속기 부품ㆍ소재), 보전부문은 설비와 장비 유지보수, 설비와 장비 개선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채용하는 분야가 전문기술인력이어서 해당 부문의 전문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 등이 대상이며, 일단 인턴으로 채용한 뒤 7월부터 6개월동안 전문기술 집체교육과 현장실습, 전문기술 교육을 수료한 뒤 결격사유가 없으면 정식 직원이 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 장규호 대변인은 "채용 분야가 기술쪽이어서 미리 트레이닝을 받고 정식 직원이 된다"면서 "현대차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총 2000여명의 생산직 직원을 뽑은 적이 있지만 이렇게 전문기술인력 양성식으로 뽑게 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이번 신규인원 충원과 함께 조합원의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사공동연구팀도 논의중이나 주간연속2교대 등과 맞물려 큰 진전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현대차 생산직 직원의 평균연령은 43세 정도로, 30대 초반인 르노삼성과 10년 정도 차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