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L, "구조조정 위해 2500억 엔 조달"

by김혜미 기자
2009.09.13 15:04:47

"대출·지분 매각 등으로 자금 조달할 것"
델타·에어프랑스·아메리칸 항공 등 검토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항공(JAL)이 구조조정을 위해 올 회계연도 안으로 추가 2500억 엔의 자금조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1000억 엔, 주식 매각과 신주 발행을 통해 1000억 엔 이상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항공은 최근 미국 델타항공과 500억 엔(5억5100만 달러)의 지분매각을 논의 중이며, 에어 프랑스와 아메리칸 항공과도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일본항공 지분을 매입할 경우 협력을 강화하고 마케팅 파워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항공은 또 무역회사와 투자 펀드 등에도 출자 요청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항공은 지난 6월 말, 일본 정책투자은행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서 1000억 엔의 신용공여 한도를 받았다. 당시 일본항공은 올 회계연도 말까지 추가 1000억 엔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조기은퇴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비용이 늘면서 비용이 2500억 엔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항공은 비용절감을 위해 올 하반기 국내 및 국제선 운항경로를 축소하고, 직원 임금삭감·항공기 매각 등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