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글로비스, 정회장 지분매각은 `매수기회`

by지영한 기자
2008.04.04 08:25:26

런던·뉴욕투자자, 정몽구히장 지분매각은 `매수기회`로 인식
송재학 애널리스트 "정회장 지분매각은 유동성개선 효과 기대"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해외 투자가들은 글로비스가 한국의 1위 육상운송업인 점과 높은 외형 성장성에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또한 한국의 중장기 물류산업의 고성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의 말이다. 그는 글로비스(086280)와 함께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런던과 뉴욕에서 개최된 '2008 우리 코리아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송 팀장은 4일 "해외 투자자들의 질문은 한국의 물류산업 전망과 글로비스의 신규사업에 관련된 내용이 대다수였다"며 "글로비스의 수익성 흐름도 주요 질문사항이었고, 대주주 지분의 향방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외국인들은 이와 함께 글로비스의 향후 영업이익률이 4~5%에 머물고 추가로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적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고성장주'라는 측면에서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엔 동의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들은 또 정몽구 회장의 사재 출원 계획에 따라 지분매각에 대해서도 이를 매물부담이라는 부정적 측면보다는 대규모 물량을 일시에 매입할 수 있는 긍정적인 기회로 판단하고 있었다고 송 팀장은 전했다.

송 팀장 역시 글로비스는 대주주 비중(80%)이 높아 유통물량이 부족하여 부정적인 측면으로 반영되어 왔지만, 오히려 대주주 지분분산은 유통물량을 증가시키고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글로비스는 국내와 국제물류산업 호조, 조립반제품(CKD)수출 급증, 신규사업 추진으로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2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8년 경영계획과 관련해선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 1120억원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송 팀장은 "글로비스의 경영계획은 보수적인 가정에서 산출한 것으로 향후 목표치를 충분히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 팀장은 특히 글로비스가 중장기적으론 세계적인 종합물류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업종의 특성상 영업이익률을 큰 폭으로 상승시킬 수는 없지만, 향후 매출액 급증은 절대 영업이익을 증가시키고 주당순이익(EPS)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송 팀장은 특히 "글로비스가 새롭게 참여한 완성차 해상운송사업은 물론이고 현대제철의 제선원료 수송사업은 향후 가장 의미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장기 측면에서 보면 글로비스는 육상운송업체라기 보다 해상운송을 같이 영위하는 종합물류업체의 개념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