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ⅡR, 자회사 실적호조 `펀더맨털 개선` - 신영

by공희정 기자
2006.09.07 09:00:15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신영증권은 7일 GⅡR(035000)에 대해 "자회사들의 실적호조로 펀더멘털 개선이 예상된다"며 " 목표주가 2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며 분석을 시작했다. 

아울러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올해에 최소한 작년 수준의 배당을 기대하는데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며 "배당을 염두에 둔 투자라면 4분기보다 3분기에 선취매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



GⅡR은 2004년 8월에 LG애드가 기업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한 회사다. 주요 사업회사로는 업계 2위의 광고대행사인 ‘LG애드(지분율 100%)’와 ‘엠허브(50%)’가 있고 이외에도 7개의 광고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 GⅡR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비 51.0%, 44.7% 증가했다.(지주회사 기준)



실적호조의 원인은 자회사들의 펀더멘털 개선이다. 작년에 LG그룹과 GS그룹의 분리로 일부 광고주들의 이탈, 어려움을 겪었던 LG애드의 영업이 올 들어 안정됐고 지난해 인수한 엠허브의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LG애드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비 31.2% 증가했으며 엠허브도 63.7% 증가했다. 3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증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GⅡR의 펀더멘털을 좌우하는 자회사 LG애드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비 9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월드컵 이후 광고경기는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둔화되고 있다. 7~8월에 KBS, MBC, SBS 등 방송 3사의 방송광고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0.9% 감소한 2,919억원에 그쳤다. 비교적 인기매체인 TV의 상황이 이렇다면 신문 등 다른 매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ⅡR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비 125.5%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첫째, 일부 광고주들이 이탈했던 작년 3분기와 달리 올 3분기에는 LG애드의 영업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둘째, ‘수익구조의 전환’도 원인인데 핵심 자회사인 LG애드는 올 들어 수익성 높은 매체의 영업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TV, 신문 등 수익성이 낮은 기존 4매체의 비중을 줄이고 보다 수익성이 좋은 뉴미디어(케이블TV, 인터넷)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 TV가 취급고(광고수주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상반기의 44.0%에서 40.7%로 축소됐다. 반면 케이블TV 둥 뉴미디어는 18.1%에서 21.3%로 확대됐다. 자회사들의 펀더멘털 개선에 힘입어 동사의 2006년 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19.9%, 30.4% 증가할 전망이다.



금일부터 GⅡR를 당사 커버리지에 포함하며 매수의견을 제시한다. 최근 GⅡR의 주가는 2006년 주가이익비율(PER)이 14.6배에 거래되고 있다. 광고업종 1위인 제일기획의 주가가 2006년 PER 13.0배에 거래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수의견을 제시하는데 이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고려한 것이다. GⅡR이 올해도 작년과 같은 주당 1,000원을 배당한다면 배당수익률이 6.7%에 달한다. 제일기획의 배당수익률이 3.2%로 추정되고 광고경기도 당분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 착안하면 소위 대장주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이 보장되는 쪽에 배팅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된다. 목표주가는 2만원으로 제시하는데 이는 적정 배당수익률 5%를 기준으로 산출한 가격이다.

2006년은 2005년과 달리 자회사들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GⅡR 역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장기간에 걸친 광고경기의 침체, 일부 광고주들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2002~2005년에 회사의 고배당 정책은꾸준히 지속됐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올해에 최소한 작년 수준의 배당을 기대하는데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리고 배당을 염두에 둔 투자라면 4분기보다 3분기에 선취매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한승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