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실적 예상치 상회..이익전망 상향-대우

by김수연 기자
2006.07.21 08:52:42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대우증권은 21일 "대웅제약의 1분기(3월결산)실적이 새 주력제품들의 매출 호조에 따라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또 "새 주력제품들이 과거 주력제품에 비해 이익률이 높아 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경쟁사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에 따라 매수의견 유지하며 업종 `탑픽스`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내용.





대웅제약의 2006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12.4% 증가해 거의 예상 수준이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56.5%나 증가하며 삼성증권의 기존 예상을 23% 상회했다.

기존 주력인 우루사와 신주력인 고혈압치료제 올메텍, 위장관조절제 가스모틴, 치매치료제 글리아티린 등은 예상을 상회하는 고성장세를 보였으나 무좀약 푸루나졸, 금연보조제 니코스탑, 소염진통제 에어탈 등의 매출은 크게 감소해 전체 매출액이 예상수준에 머물렀다.

매출성장이 예상 수준이었음에도 영업이익이 예상을 상회하며 영업이익률이 16.9%로 전년동기비 4.7%p나 개선된 것은 매출성장을 마진이 좋은 신주력 제품이 이끌면서 원가율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발매 2년반만에 우루사매출에 육박하면서 최대 주력제품 자리를 넘보고 있는 올메텍은 전년동기비 146%나 증가하여 분기 매출 1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고 우루사도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41%나 증가했다. 또한 환율하락도 이익률 개선에 적지 않게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리지날의약품의 매출비중이 커 원재료의 해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수출에 비해 수입금액이 월등히 크다. 한편 순이익은 전년동기비 58.3% 증가해 삼성증권 예상을 7.3% 상회했다.



대웅제약의 2007년 3월기와 2008년 3월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각각 11.4%, 10.3%씩 상향 조정함에 따라 전기비 각각 22.6%와 11.9%씩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제품구조 개선에 근거를 두고 있다. 구주력제품에 비해 신주력제품의 이익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1분기에 매출이 급감한 니코스탑의 경우 삼양사 제품의 상품판매로 마진률이 다른 제품에 비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에어탈, 푸루나졸 등도 가격인하 등으로 인해 최근 발매한 신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 상향 조정을 감안하여 경상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도 3~4%씩 높여 제시한다.

이익전망은 상향 조정했으나 매출성장률은 소폭이지만 낮추어 제시한다. 신주력제품이 대형제품으로 발돋움함에 따라 기존 예상대로 성장속도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분기와 같이 과거 주력제품의 일부가 예상보다 더 부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한다. EPS 전망치를 3~4% 정도 상향 조정했지만 그 폭이 크지않아 목표주가의 조정은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2007년 3월기 예상실적 기준 PER이 8.5배에 불과해 제약업종 평균대비 여전히 20% 이상 저평가되어 있고 시장평균대비로도 매력적인 수준이다. 4분기 연속 실적이 당사 예상과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재무구조, 수익성 모두 우량하기 때문에 거래량이 적을 것을 제외하면 디스카운트되어 거래될 이유가 없다. 따라서 앞으로 다른 경쟁 제약사와의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과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책리스크에도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편이고 중장기적으로 수혜도 가능할 전망이다. 오리지날 제품의 매출비중이 70%를 상회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1분기 매출성장을 견인한 신주력 3대 품목이 모두 오리지날 도입신약이다. 일반약 복합제가 급여에서 제외될 경우 제산제 뉴란타, 치질치료제 페리바 등 10개 품목의 영업이 다소 타격을 받겠지만 이들 제품의 판매규모가 전체매출액의 2% 정도에 불과해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다. (임진균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