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 인공지능 새 화두…삼전·하이닉스 수익성 개선 전망"

by이은정 기자
2024.02.23 07:41:21

KB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공지능(AI)의 새로운 화두로 인공범용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전용 반도체가 떠오르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23일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오픈 AI, 삼성전자, 소프트뱅크 등은 GPU와 HBM 공급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 AI 칩인 AGI 전용 반도체 개발과 펀딩에 주력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자체 AI 칩은 주문형반도체(NPU)와 D램(LPDDR5, GDDR6) 조합으로 이뤄질 전망”이라며 “이에 인공지능 화두는 지난해 챗 GPT에서 올해부터 AGI 중심으로 새롭게 변화되고, 오픈 AI의 소라 등장은 인간에 가까운 AGI 구현 기간을 기존 10년 이상에서 3년 미만으로 3분의 1 이상 단축시킬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AGI 시장 확대는 △고부가 D램의 응용처 다변화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수익성 개선의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AGI 칩 개발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위한 업체간 동맹 (삼성전자, 구글, 메타, 오픈 AI, 소프트뱅크)과 파운드리의 공정 분업화를 가속화해 파운드리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AI 칩 시장은 폭발적 성장 직전 단계라고도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이 221억 달러로 컨센서스를 8% 상회했고, 1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240억 달러로 컨센서스를 9% 상회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 수요가 폭발적 성장기 진입 직전 단계이고, AI 수요로 글로벌 데이터 산업 규모가 5년 내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샘 올트만 오픈 AI CEO는 I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행사에서 AI 칩 수요와 필요성이 평가절하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텔은 ‘파운드리 서비스 2024’에서 현재 파운드리 수주 규모가 150억 달러를 기록했고,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반도체(마이아 100)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2024년 말 18A(1.8나노), 2027년 14A(1.4나노) 공정을 도입해 2030년까지 전 세계 파운드리 2위 목표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미래 청사진과 미 정부의 전폭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인텔 파운드리 사업은 보유 중인 핵심 지식재산권(IP)가 TSMC와 삼성전자 대비 각각 10%,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최선단 공정의 수주 레퍼런스가 부족해 추가적인 신규 고객 확보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