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4Q 실적 예상치 밑돌 듯…거래대금과 상관계수 낮아져”

by원다연 기자
2024.01.17 07:40:4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17일 투자은행(IB) 부문의 우려로 거래대금과 상관계수가 낮아진 증권업의 부진한 실적이 4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커버리지 합산 증권사들의 작년 4분기 순손실은 149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리츠증권의 커버리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한국금융지주(071050), 키움증권(039490) 등이다.

조 연구원은 4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에 대해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트레이딩 손익 개선이 기대되지만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감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상차손 등 대규모 비용 인식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 현 증권주는 IB 부문 우려로 인해 거대래금과의 상관계수가 낮아진 상황”이라며 “더 나아가 당국의 시장원칙에 따른 부동산PF 구조조정 방침을 제시한 만큼, 이로 인한 추가적인 비용 발생 불가피하다”고 봤다.



다만 “커버리지 증권사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1배로 관련 우려가 기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부동산PF 구조조정이 상반기 중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 금리 인하에 따른 자산건전성 개선 진행 및 이에 따른 증권사들의 점진적 손익 개선 추세가 확인되면 증권주의 리레이틸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현 상황 상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높고, 부동산PF 및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져가 적은 증권사들이 안정적 실적과 배당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업종 내 삼성증권을 톱픽, 키움증권을 관심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