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3.12.19 07:51:59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560선을 회복한 가운데, 당분간 유동성 효과로 산타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초 이후 이어지고 있는 랠리 부담감이 있지만 당분간 국채 시장 안정세가 유지될 공산이 높고 양호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견조한 경기 흐름은 현 주가 랠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코스피는 2566.86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최근 한 달간 3.93%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과거 산타 랠리 사례가 올해에도 적용 중”이라며 “지난 22년 동안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1월 15일까지 5% 이상 상승할 경우 11월 15일 이후 연말까지 주가는 상승한다고 사례를 지적한 바 있는데 이같은 사례가 올해도 적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S&P500 지수는 17.2% 상승했고 이후부터 이달 18일까지는 5.3% 오르며 산타 랠리가 가시화하고 있다.
그는 산타랠리가 이어지는 이유로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가 나타나고 있다고 손꼽았다. 박 연구원은 “11월 초부터 시작된 자산가격의 동반 상승, 에브리씽 랠리가 일단 올해 산타 랠리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 중단과 각종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머니 무브 현상에 기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더욱 확산하고 있는 금리 인하 기대감, 즉 금리정책 피봇(정책전환) 기대감이 머니 무브 현상을 한층 강화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얘기다.
채권시장도 안정화하고 있다. 채권시장 변동성 진정도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 중인데 가파른 금리 하락도 주가 랠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금리 급락 이후에도 채권시장이 큰 등락 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음도 긍정적 현상이란 평가다. 그는 “무엇보다 FOMC 회의 이후 일부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하게 밝힌 파월의장의 발언에 제동을 걸고 있지만 채권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