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 복구 중에 또 `경복궁 낙서`…`다른 인물` 범행 추정

by이영민 기자
2023.12.18 08:36:30

경찰, 용의자 검거에 총력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지난 16일 스프레이로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이 하루 만에 또 낙서 테러를 당했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낙서가 적혀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20분쯤 경복궁에 또 다른 낙서가 발견됐다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새로운 낙서가 발견된 곳은 지난 16일 낙서로 훼손돼 문화재청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영추문 좌측 담벼락 인근이다. 신원미상의 용의자는 붉은색 스프레이를 사용해 가로 3m, 세로 1.8m 면적에 영문과 한글이 섞인 문구를 적었다,



신고 접수 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용의자는 육안상 기존 범행의 용의자와 다른 인물로 추정되고 있다.

추가된 낙서는 모방범죄 등의 가능성을 고려해 현재 문화재관리 기관이 가림막으로 가린 상태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1시 42분쯤 경복궁 담장 일대에는 누군가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 공짜’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 등을 낙서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낙서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가 2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지능팀과 형사팀이 합동으로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