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강타한 태풍 '코이누'…공항서 수백명 발 묶였다
by김민정 기자
2023.10.09 10:18:2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태풍 ‘코이누’가 홍콩을 강타마녀서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수백 명이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
홍콩 천문대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7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의 태풍 경보 9호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홍콩 국제공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고속열차와 버스운행이 중단돼 여행객 수백 명이 시내로 이동하지 못하는 혼란이 벌어졌다.
앞서 홍콩 당국은 ‘코이누’가 지난 5일 대만을 강타한 뒤 중국 남부로 접근하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코이누는 홍콩에 다가오면서 다시 세력이 강해졌다.
9호 격상에 전철의 야외 구간 운항이 모두 중단되면서 지하철역에서도 악천후 속 많은 승객의 발이 묶였다.
홍콩 천문대는 9일 0시를 기해 태풍 경보를 다시 8호로 낮췄지만 학교와 증시, 공공기관이 문을 닫고 회사들도 대부분 출근하지 않았다.
밤새 홍콩 전역에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200㎜ 이상의 비를 퍼부었다고 천문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