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미국에 250만개 태양광패널 납품…최대 규모

by김상윤 기자
2023.04.07 08:15:58

1.2GW 태양광 제공…14만 가구·기업 전력 공급
해리스 "IRA 보조금 혜택에 한화큐셀도 투자"
김동관 부회장 "美제조업 부흥 도울 수 있어 기뻐"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한화솔루션의 미국 계열사인 한화큐셀이 미국의 공동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따라 250만개의 태양광 패널을 납품한다. 미국 역사상 가장 대규모 태양광 주문으로, 일리노이 등 3개주에서 14만가구와 기업에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달튼의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공장에서 한화가 생산한 태양광 모듈을 배경으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미국 조지아주 달튼의 한화큐셀 태양전지 모듈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공동태양광발전 사업을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정부는 태양광에너지에 역사상 가장 많은 투자를 했다”면서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의해 미국산 태양광 패널을 구매하도록 보조금을 제공했고, 한화큐셀도 투자에 나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화큐셀이 미국의 에너지기업 ‘서밋 리지 에너지’와 함께 일리노이, 메인, 메릴랜드주에 1.2GW 규모의 태양광 전력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태양광 패널을 주택 지붕에 개별적으로 설치하기 어렵거나, 아파트 거주자 등이 대규모로 갖춰진 공동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생산한 청정에너지를 이용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한화큐셀은 250만개의 태양광 패널을 생산한다. 한화큐셀은 앞서 지난 1월 조지아 달튼 공장을 확장하고 인근 카터스빌에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해 ‘솔라 허브’를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화솔루션은 2027년까지 미국 태양광 패널 수요 30%를 충당할 계획이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큐셀의 성장은 청정에너지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리더십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미국 제조업 부흥을 도울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은 이번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로 소비자들은 연간 평균 10%의 전력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