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윤지 기자
2022.02.12 12:23:07
Horizon Kinetics Inflation Beneficiaries ETF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하는 원인 중 하나가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입니다. 그동안 시장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마를 수 있단 우려입니다. 특히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 금리 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고용 회복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지만 물가가 무서운 속도로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자 ‘인플레이션 파이터’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된다면 이 같은 환경에서 수혜를 누리는 전략을 취해볼 수 있을텐데요, 바로 Horizon Kinetics Inflation Beneficiaries ETF(INFL)입니다.
INFL은 헤지펀드 호라이즌 키네틱스가 선보인 첫 ETF입니다. 지난해 1월 11일 첫 설정됐고요, 추종 지수 없이 펀드 매니저가 재량껏 운용하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 입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고요, 탐사 및 생산 회사, 광산 회사, 운송 회사, 기반 시설 및 부동산 회사 등을 포함합니다. 총 보수는 연 0.85%이고요, 2월 8일 기준 운용 규모는 8억7595만 달러(1조484억원) 입니다.
통상 20~60개 종목을 담는데요, 주로 미국과 캐나다에 상장된 기업입니다. 호주, 독일, 싱가포르 상장 기업도 일부 담고 있습니다. 9일 기준 42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요, 보유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회사인 프레리스카이 로열티(5.35%)와 바이퍼 에너지 파트너(4.61%), 미국 제약 회사 찰스 리버 연구소(5.11%), 미국 곡물 가공업체 ADM(4.68%), 선물 거래소로 잘 알려진 ICE(4.40%) 등을 담고 있습니다.
성과만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상장 후 이달 8일까지 약 1년 동안 INFL은 23.49%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19% 올랐는데 말이죠. 올해 들어 S&P500이 5.13% 하락하는 동안에도 INFL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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