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 美증시 또 최고치…오늘 총리 대국민담화
by김윤지 기자
2021.08.13 08:08:29
원유 수요 우려 확산에 유가 하락
美연방 ‘백신 의무화’ 확산
外인 주식 보유액↓…시총비중 29.4%
김 총리 “방역 강화 여부 논의 중”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주간 실업 지표 개선 소식에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연방기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가 확산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역점 추진하는 인프라 예산안이 통과되면 미 정부와의 민관 합작 프로젝트에 15억 달러(약 1조75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3조70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석 달째 순매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관련 대국민담화에 나서는 가운데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은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이 발표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88포인트(0.04%) 오른 3만5499.85으로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13포인트(0.30%) 상승한 4460.8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13포인트(0.35%) 오른 1만4816.26으로 장을 마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 나스닥지수는 개장 초 약세를 딛고 상승 전환.
-미 노동부는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2000명 감소한 3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 3주 연속 감소세.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0% 올라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6% 상승이었으며, 전달에는 1.0% 상승.
-개별 종목 중에 마이크론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메모리 칩 시장의 둔화를 언급하며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equal weight)’으로 하향했다는 소식 등에 6% 이상 떨어져. 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론의 목표가를 105달러에서 75달러로 하향.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6센트(0.23%) 하락한 배럴당 69.09달러에 거래를 마쳐.
-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을 우려해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
-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수요 전망치를 하루 10만 배럴가량 축소하고, 내년 수요 전망치는 하루 20만 배럴가량 상향. IEA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 전망이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
-미 보건복지부는 12일(현지시간) 2만5000명에 달하는 산하 보건·의료 시설 인력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혀. 복지부는 이날 성명에서 국립보건원(NIH)과 인디언보건단(IHS) 소속 의료 및 임상 연구 인력이 코로나19 감염 환자들과 접촉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해.
-하비에르 베세라 장관은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연방 인력을 포함한 미국민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백신은 우리가 코로나19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 델타 변이 확산을 막고 생명을 구하는 최선의 도구”라고 강조.
-앞서 미 보훈부는 지난달 말 특정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 이는 미 연방기관 중 첫 의무화 조치.
-국방부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다음 달 15일까지 미군 전체에 대해 의무화 방침을 확정 짓기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모든 연방 공무원들에게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정기 검사 등 사실상 백신 의무화 조치에 준하는 명령을 내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역점 추진하는 인프라 예산안이 통과되면 미 정부와의 민관 합작 프로젝트에 15억 달러(약 1조75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
-최근 상원을 통과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 중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친환경 신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 사업에 거액을 대겠다는 것.
-인프라 예산안에 따라 미 에너지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예산 1000억 달러(약 116조4000억원)의 일부인 250억 달러(약 29조원)를 민관 합작을 통해 조달, 다양한 시범 사업에 활용할 방침.
-게이츠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 투자펀드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가 운용하는 기금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목표로 한 사업들에 향후 3년간 자금을 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
-배출 가스 ‘제로’ 항공 연료와 탄소포집 기술 개발도 이런 사업에 포함될 수 있어.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3조7780억원을 순매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조1500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3720억원을 순매수. 지역별로는 중동이 5000억원을 순매수했고, 유럽과 아시아, 미주는 각각 3조원, 4000억원, 1000억원을 순매도.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1개월 전보다 31조3000억원 줄어든 811조원이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9.4%를 차지. 보유 규모는 미국이 332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아.
-채권시장에서는 올 1월부터 순투자를 유지.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13조3120억원을 순매수했고, 4조220억원을 만기 상환해 총 9조2900억원을 순투자. 지난달 순투자 규모는 지난 6월(9조4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전달보다 6조4000억원 늘어난 195조3000억원으로, 상장 잔액의 8.9%를 차지. 아시아가 90조2000억원, 유럽은 56조1000억원, 미주는 18조9000억원을 보유. 종류별로는 국채를 150조4000억원, 특수채 44조9000억원을 보유.
-김부겸 총리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 김 총리는 내부 회의 등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부를 비롯한 종합적인 논의를 진행 중.
-정부가 담화문 발표에 나선 것은 최근 확진자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1947명, 해외유입 40명 등 1987명. 이는 지난 11일(발표일 기준) 2222명에 이은 두 번째 많은 수치. 최근 1주일간 확진자는 1704명→1823명→1728명→1492명→1538명→2223명→1987명을 기록.
-정부는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신규 확진자가 줄지 않자 추가 방역 대책을 검토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