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게임열전]선데이토즈, 역대 최다 규모 신작 쏟아낸다

by노재웅 기자
2020.08.28 05:00:15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전 세계 주요 전통산업이 악화 일로를 걷는 와중에도 한국 게임산업은 언택트(비대면) 특수를 잘 살려 올 상반기 눈에 띄는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세계 최대 게임시장 중국의 게임 판호(서비스 허가) 제재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의 국내 도입 등 악재는 여전하다. 5G와 클라우드 등 신기술에 맞춰 변화하는 글로벌 게임 시장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대응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북미와 유럽 등 신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PC·콘솔 등으로 플랫폼 다변화에 주력할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하반기 전략을 살펴본다.

애니팡4. 선데이토즈 제공
선데이토즈는 국내 게임사 중 올 하반기 가장 바쁜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는 회사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6월 말 출시한 애니팡 시리즈의 최신작인 ‘애니팡4’의 라이브 서비스와 함께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총 3개의 신작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애니팡4는 이용자들의 호평 속에 자체 서비스 게임 중 하루 최대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광고 매출 기록을 연일 새로 쓰며 광고 수익화의 성공적인 표본을 제시하고 있다. 애니팡4는 기존 시리즈와 달리 퍼즐 플레이와 실시간 대전, 이용자들의 친목 길드인 팸 등 새로운 시스템을 대거 탑재하며 이와 연계한 게임 내 광고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애니팡4의 광고 활용 서비스는 콘텐츠 이용에 대한 편의성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는 광고 이용의 극대화로 이어져 애니팡의 새로운 운영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선데이토즈가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신작들 역시 게임에서 등장할 IP(지식재산권)의 유명세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 신작 3종은 기획 단계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목표로 개발 중이어서, 선데이토즈의 해외 개척에 의미 있는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3개 신작에는 해외시장에 익히 알려진 6개의 대형 IP가 투입될 예정이다.

3개의 신작 중 가장 먼저 선보일 작품으로는 선데이토즈와 카툰네트워크와의 세 번째 협력 작인 ‘카툰네트워크 선데이타운’이 유력하다. 이 게임은 ‘위 베어 베어스’, ‘검볼’, ‘파워퍼프걸’, ‘어드벤처 타임’ 등 4종의 인기 IP가 등장하는 아바타 육성형 모바일 SNG로, 최근 일본 시장에서 호평 속에 CBT(비공개시범테스트)를 마무리한 바 있다. 여기에 글로벌 인기 IP인 BT21을 활용한 모바일 퍼즐 게임 ‘BT21 팝스타’, 세계적인 인기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프로젝트 ‘아쿠아’ 등도 선데이토즈의 기대주로 꼽힌다.

신작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임상범 이사는 “캐주얼 범주에서도 다양한 IP를 활용한 SNG, 육성, 퍼즐 등의 융합을 통한 다양한 장르를 구현한 것이 이번 신작들의 특징”이라며 “연말에서 연초로 이어지는 구간에 역대 최다급의 신작 출시로 시장 확대에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