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19.02.23 08:00:00
판교·광교·위례 아파트값 32.0%↑
올해 검단·위례·운정, 분양 잇따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수도권 서남부에 속한 2기 신도시 3인방(광교·판교·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견고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교통망 개선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는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매력적인 입지가 부각되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광교와 판교, 위례 아파트값은 수도권 평균 보다 오름폭이 큰 편이다.
실제 판교신도시 아파트값(3.3㎡당)은 2016년 11·3 대책 직후 2430만원이었지만, 올해 2월 현재는 3294만원으로 3년 새 35.5%나 올랐다. 광교와 위례신도시도 각각 31.3%(3.3㎡당 1784만원→2348만원), 29.4%(3.3㎡당 2226만원→ 2984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20.2%)에 비해 훨씬 높은 편이다.
아파트값 뿐만 아니라 분양 성적도 좋았다. 지난해 정부 대책으로 공공택지지구에 대한 전매제한 기간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꺼운 편이다.
지난달 초 분양에 나섰던 ‘위례 포레자이’의 경우 최고 경쟁률 242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역시 올 초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했던 ‘우미린 더퍼스트’의 경우 계약 시작 보름 만에 1268가구를 모두 계약을 완료했다. 또 지난 15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선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는 주말 사흘 간 무려 3만명 이상의 내방객이 찾았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강남 등 재건축 중심으로 오름폭이 줄고 있는 것이 확인되지만 2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견고하게 오름세를 보였다”며 “분양 시장 역시 시장 위축이 예상됐지만 최근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