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년內 어린이집 100개 건립…1500억 지원

by박일경 기자
2018.04.15 10:53:36

국공립어린이집 90곳, 민자유치 방식
직장어린이집 10곳, 자체 수요조사 설립
국공립 정원 100명…직장어린이집은 50명
전국 비수도권 영유아 9500명에 보육기회 제공
“수도권 중심 국공립보육시설, 지방전환 계기될 것”

지난 13일 서울 중구 을지로 ‘을지로 푸르니 하나금융 어린이집’에 등원한 원아들이 부모님, 선생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하나금융지주)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오는 2020년까지 앞으로 3년간 국공립어린이집 90개와 직장어린이집 10개 등 총 100개의 어린이집 건립을 추진한다. 국공립어린이집 90곳은 민자유치 방식으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건립된다. 직장어린이집 10곳은 그룹의 자체 수요조사로 설립·운영된다.

관련 소요예산은 약 1500억원으로 하나금융이 지원한다. 지난 2014년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사회복지서비스의 고용유발계수는 10억원당 36.9명으로 1500억원 투자 시 직·간접적으로 5535명에 이르는 고용효과 창출이 예상된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5일 “저출산·고령화는 한국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하나금융그룹의 보육지원 사업을 계기로 향후 기업과 사회의 상생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이 범사회적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어린이집은 국가 균형발전 계획을 고려해 비수도권 지역 위주로 신설할 예정이다.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부모들의 국공립·직장어린이집에 대한 선호도를 충족하고 사업장 내 보육시설 마련이 어려운 중소기업 임직원과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보육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3일 서울 중구 을지로 ‘을지로 푸르니 하나금융 어린이집’에서 원아들이 선생님이 읽어주는 동화책을 호기심 있게 듣고 있다. (사진=하나금융지주)
특히 국공립어린이집 90개(100명 정원), 직장어린이집 10개(50명 정원) 등 전체 100개 규모의 어린이집 확대를 통해 약 9500여명의 아동에게 보육기회를 제공하고 어린이집 운영과 관련된 2100명 이상의 직접고용을 포함해 5500여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보건복지부 보육통계에 따르면 어린이집 1곳을 신설할 때마다 국공립어린이집의 경우 최소 22명, 직장어린이집은 최소 11명의 인원이 필요한 것으로 각각 추정된다. 이에 하나금융은 어린이집 100곳 건립 사업을 완료하면 총 5500여명의 직·간접적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그동안 하나금융은 일과 가정 양립 및 저출산 해소를 위해 그룹 임직원 및 지역사회에 대한 보육지원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민자유치 보육시설인 ‘하나푸르니 신길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현재 8개의 임직원 대상 직장어린이집과 은행권 공동 어린이집 4개를 포함한 전부 6개의 지역사회 대상 국공립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관계사인 KEB하나은행은 지난달부터 초등학교 입학 자녀가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근시간을 1시간 늦추되 퇴근시간 및 임금은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초등학교 입학자녀 안심돌봄 프로그램을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100개의 국공립·직장어린이집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보육환경에 놓인 중소기업 임직원에게 양질의 보육기회를 제공하고 수도권 중심의 국공립 보육시설을 지방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작용함으로써 여성 직장인의 경제활동 활성화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