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5.12.07 07:55:2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NH투자증권은 7일 이번 선물·옵션 만기일에서 외국인 매도 가능성이 있지만 연말 배당 효과에 힘입어 중립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배당 수익률이 비교적 높았던 2011, 2012년 프로그램 매매를 보면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된 반면 기대에 못미쳤던 지난해 매도세가 나타났다”며 “연말배당과 12월 동시만기 간 연관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코스피200의 연말배당 수익률 전망치는 1.56%로 제시됐다. 그는 “올해 삼성전자 변수가 크게 작용하는데 이미 소각을 목적으로 한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뿐 아니라 주주환원정책에도 적극적”이라며 “올해 코스피200의 연말배당 수익률이 1.4~1.7% 정도로 지난해 1.3%와 비교해도 높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예측하려면 지난 9월 선물·옵션 만기일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지난주 중반부터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나타나고 대규모 프로그램 비차익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현물시장의 수급 상황을 악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선물을 매도하고 매도 롤오버 등으로 시장을 압박한 바 있다. 그는 “지난 9월 만기 효과가 긍정적이었는데 미국 금리가 동결된 데 따른 안도 랠리와 함께 숏커버(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환매수) 성격의 외국인 선물 매수가 전개됐다”고 언급했다.
최 연구원은 “12월·3월 스프레드가 아직 고평가돼있어 매도 롤오버에 유리한 국면으로 지금 수준이 유지된다면 배당차익거래 형태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시장 충격이 발생한다면 해당 시점을 배당투자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에 관심 둘 만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