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무역, 베트남 법인이 중장기 성장동력… ‘매수’-한국
by이명철 기자
2015.12.02 07:43:1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일 삼영무역(002810)에 대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안경렌즈 사업이 안정적이고 중국 수요 증가와 베트남 법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안형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 본사는 화공약품·플라스틱렌즈 판매사업을 영위하지만 국제유가 급락과 경기둔화로 전방산업이 위축돼 매출은 감소하고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안경렌즈 계열사인 에실로코리아의 영업이익은 과거 5년간 연평균 11% 성장했고 영업이익률은 26%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분법이익이 전체 세전이익의 74%에 달해 사실상 안경렌즈 업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생산법인은 가동을 시작한 지난해 가동률이 낮아 순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순솔실이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가동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그는 “베트남은 인건비가 저렴해 생산단가가 낮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회원국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전략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에실로코리아와 케미그라스에 제품을 공급하는 주요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베트남 생산법인 가동률이 높아지며 이익에 기여해 지분법이익 266억원, 순이익 27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5.1%, 23.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안 연구원은 “적정 시가총액은 지분율을 고려한 에실로코리아의 영업가치 4030억원과 본사 영업가치 210억원에 본사 순현금 800억원을 합산해 5040억원으로 산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