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기주 기자
2015.06.02 07:51:18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일 KT(030200)에 대해 요금제 개편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KT의 경우 지난해 말 약정할인이 없는 순액 요금제 형태로 전환한 데다가 최근 통신시장 안정화 양상을 고려하면 요금제 개편에 따른 단기 매출 감소 효과를 마케팅비 감소 폭이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며 “KT 2분기 영업이익은 34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요금제 개편으로 인해 예상보다 가입자당매출액(ARPU)이 1% 낮게 나타난다고 해도 단말기 교체 가입자수가 5만명 적게 나타나면 영업이익이 훼손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피처폰·저가 3G 스마트폰 가입자의 요금제 업그레이드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공산이 크고, 데이터 사용 가입자의 저변 확대가 예상된다”며 “요금제 개편 효과로 KT의 2016~2017년 ARPU 상승 폭이 예상보다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정부의 정책과 관련한 이슈도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제 4이동통신 출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는 규제 리스크가 높지 않다”며 “6월 재난망 구축 사업 본격화와 방송·통신 결합 상품 할인율 제한 추진 가능성을 감안할 때 오히려 정부 규제를 통해 유선 사업 수익성 개선 재료가 부각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