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 황금연휴, 설빔도 상황 따라 '멋스럽게'
by최은영 기자
2015.02.18 06:00:00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 민족 대명절, 설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바빠서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과의 만남이 설레고 기대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랜만의 만남에 외모와 옷차림이 신경 쓰이기도 하는 때다.
올해 설은 짧게는 5일, 16 ·17일을 징검다리 연휴로 활용하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 때와 장소, 만나는 사람에 따라 옷차림에 변화를 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최고의 설빔은 역시 한복이다. 한복은 입는 사람을 귀하게 보이게 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대접받는 느낌을 준다.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시부모께 인사를 드리러 갈 때 등 최대한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명절 분위기에도 그만이다.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는 “특별히 정해진 유행은 없지만, 저고리는 짧지 않게 치마는 신코가 살짝 보일 정도로 편안한 스타일이 선호되고 있다”라면서 “고름의 폭을 좁게 해 짧게 매면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른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예의와 격식을 갖춘 단정한 복장이 적합하다. 남자는 정장, 여자는 원피스가 기본이다. 그 위에 이른 간절기부터 봄까지 입기 좋은 트렌치코트를 덧입으면
명절 복장이 완성된다.
남녀 모두 짙은 남색의 정장은 깔끔하고 단정한 인상을 준다. 여성의 경우,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 싶다면 베이지 색상의 의상을 추천한다. 이때는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으니 레이스 달린 원피스, 트위드 재킷 등 디자인적으로 포인트가 될만한 의상을 코트 안에 덧입는 게 좋다. 설빔은 단아하고 고급스러워야 한다. 시계 등 액세서리는 화려한 것을 피하고, 신발도 킬힐보다는 굽이 낮은 로퍼가 적당하다.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과 만날 때에는 나만의 스타일로 한껏 멋을 내보자.
품이 넉넉하고 아래로 늘어지는 데님 재킷은 바지와 치마 등 어디에 매치해도 곧잘 어울리면서 멋스러워 유용하다. 하의는 핑크 등 밝은 색상을 선택하면 생기발랄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신발은 여러 개를 준비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발이 편안하면서 멋스럽게 신을 수 있는 스니커즈나 운동화, 슬립온, 낮은 굽의 옥스포드화 등을 추천한다. 친구들을 만날 때뿐만 아니라 장거리 운전에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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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은 유독 길어 가족·친지들과 여행 또는 나들이 계획을 세운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봄맞이 산행에 나설 때에는 방수·방풍 기능을 갖춘 재킷을 하나쯤 챙길 것을 권한다.
예년보다 2주가량 늦은 올해 설은 눈이 녹아 비로 바뀐다는
절기상 ‘우수(雨水)’와 날짜가 겹쳐 야외활동에 나설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람막이 점퍼 등으로 건강관리에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여러 기능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재킷도 유용하다. ‘투인원(2 IN 1)’ 혹은 ‘쓰리인원(3 IN 1)’ 재킷은 날씨와 기후에 따라 덧입거나 내피를 벗어서 휴대하는 등 여러 가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