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태싯그룹' 공연 선봬

by김인구 기자
2013.12.10 08:48:44

'알레프 프로젝트' 연계행사
21~22일 이틀간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사운드의 탄생에서 소멸까지

태싯그룹 ‘LOSS’(사진=국립현대미술관)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개관 기념 5개의 주제전 중 하나인 ‘알레프 프로젝트’의 연계행사로 ‘태싯그룹’ 공연을 21일과 22일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선보인다.

태싯그룹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 테크놀로지과의 장재호 교수와 테크노뮤지션 가재발(본명 이진원)의 2인으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팀이다. 이번에는 그레이코드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미디어 아티스트 조태복이 객원으로 합류해 ‘라이프 오브 사운즈(LOSS: Life of Sounds), 태싯. 퍼폼(tacit.perform)3’을 보여준다.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경계와 접점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는 태싯그룹은 사운드와 영상을 통해 서로 공존하기 어려운 요소들의 경계와 접점을 탐구한다. 멀티미디어 공연, 인터렉티브 설치,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의한 알고리즘 아트 등의 작업이다. 최근 제시한 결과와 과정, 예술과 기술에 대한 질문은 유럽과 미국의 전문가들로부터 “신선한 충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의 특징 중 하나는 연주자가 없다는 점이다. 단지 연주가가 만든 시스템(우주)만이 존재하고 연주자는 마치 신과 같은 위치에서 태초의 사운드를 창조하는 듯하다. LOSS의 세계에서 음악은 연주되는 것이 아니며 사운드가 탄생·성장·번식·소멸되는 과정이 음악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