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즐거운동행’ 기술 주고 판로개척까지 도와
by이승현 기자
2013.01.30 08:50:34
CJ제일제당, 친환경 비닐봉투 개발..중소업체 기술이전
CJ푸드빌, 뚜레쥬르 전 매장서 사용..판로개척 지원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CJ(001040)의 상생 브랜드 ‘즐거운 동행’이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에는 친환경 비닐봉투를 개발해 기술을 중소 포장업체에 이전해주는 새로운 상생 모델을 선보였다. 또 CJ푸드빌은 중소업체에서 제조한 이 봉투를 전국 뚜레쥬르 매장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097950)과 CJ푸드빌은 중소 포장재업체에 기술을 지원해 제조한 친환경 비닐봉투를 전국 뚜레쥬르 매장에서 사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비닐봉투는 석유화학 유래물질인 폴리에틸렌 100%로 만들어지는 기존 비닐봉투와는 달리, 곱게 간 밀껍질을 25% 섞어 석유화학 유래물질 사용량을 줄이고 생붕괴도 쉽게 되는 친환경 포장재다.
| CJ그룹은 CJ제일제당이 개발해 중소 포장재업체에 기술을 이전시켜 제조한 친환경 비닐봉투를 CJ푸드빌의 뚜레쥬르에서 사용하는 방식의 새로운 상생 모델을 선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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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에는 CJ그룹의 상생 브랜드인 ‘즐거운 동행’이 표시되며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포장재임을 설명하는 문구도 들어간다.
그 동안 ‘즐거운 동행’ 브랜드를 통해 지역 중소 식품기업 제품의 전국 유통을 도와 온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기존 상생모델을 발전시켜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지원하는 상생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작은 규모의 제조업체들이 제품 생산과정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노하우를 알려주는 ‘녹색 동반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친환경 비닐봉투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중소 포장업체에 기술을 지원해 제품 개발을 도와주고 CJ그룹 시너지를 활용해 뚜레쥬르라는 판로까지 뚫어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친환경 봉투 개발을 위해 작년 5월부터 콩껍질, 갈대, 깻묵 등 다양한 친환경 원료를 석유부산물과 배합하는 실험을 해왔다. 그 결과 기름기가 적고 입자가 곱게 갈려 잘 섞이는 밀 껍질이 최적의 재료임을 찾아냈고 친환경 비닐봉투를 탄생시켰다.
밀 껍질이 섞은 비닐봉투는 아이보리색으로 은은하며 재질은 약간 거칠지만 오히려 친환경 제품다운 촉감이라는 평가다.
친환경 원료 25% 함량은 국제 친환경 포장재기준에도 부합하는 수준으로, 향후 글로벌 진출 또한 꾀할 수 있게 됐다.
CJ는 이 봉투를 뚜레쥬르는 물론 CJ제일제당 제품 포장에도 적용하고, CJ그룹 계열사가 아닌 곳에도 판로개척을 도와줄 계획이다.
유경모 CJ제일제당 상생경영팀장(상무)은 “CJ의 상생 브랜드 ‘즐거운 동행’이 단순한 지역식품 유통 대행에서 친환경과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CJ는 우리 사회의 상생 생태계조성에 앞으로도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