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훈 기자
2012.03.19 08:59:41
1200억유로→2400억유로로 늘려
유럽 재정위기 충격 등 대비 목적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이 역내 통화스왑 기금 규모를 두 배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잠재적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세안 통합 모니터링 사무국의 알라딘 릴로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발언을 인용, 아세안이 통화교환협정 기금 규모를 현재 1200억달러에서 240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릴로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아세안 국가들은 비상 시에 대비한 자금을 더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로 불리는 이 통화교환협정은 상대적으로 외환보유액이 적은 국가에서 유동성 부족 사태 등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지난 2000년 체결됐다.
WSJ에 따르면 해당 국가들은 이달 말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고위 금융관리 회담에서 치앙마이이니셔티브 확대에 대해 합의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를 토대로 오는 5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례회의에서 기금 확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