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자산주 세계물산·충남방적..옛 명성 찾을까

by권소현 기자
2010.05.14 08:47:14

SG위카스→SG세계물산, SG글로벌→SG충남방적 사명변경
주인 바뀐 이후 구조조정 끝에 환골탈태..옛 이름 되찾아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과거 대표적인 자산주로 꼽혔던 세계물산과 충남방적이 부활한다. 10여년 위기를 겪으면서 주인이 바뀌고 회사이름도 변경됐지만 구조조정 끝에 환골탈태하고 옛 이름까지 다시 찾게 된 것.

SG위카스(004060)는 14일 사명을 SG세계물산으로 바꾼다. 이에 앞서 SG글로벌은 지난 13일 사명을 SG충남방적(001380)으로 변경했다. 액면가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바뀌어 거래된다.

두 회사 모두 과거 대표적인 자산주로 꼽혔지만 2000년대 초반 회사정리절차 위기를 겪다가 3~5년 전 새로운 주인을 만나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세계물산은 2005년 10월 SG&G(옛 가로수닷컴)의 100% 자회사인 S&G고려에 인수된 이후 사명을 SG위카스로 변경했다. 이후 노후한 브랜드를 양도하고 적자 사업이었던 중국 소매사업을 중단하는 한편 베트남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고, 온라인 사업에 진출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충남방적은 2007년 6월 SG그룹에 인수됐다. 당시 법정관리상태였던 충남방적은 공개매각에서 SG그룹에 인수된 뒤 그해 10월12일 법정관리에서 탈피했다.
 
SG글로벌로 이름을 바꾼 이후 만성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력을 감축하고 부진한 브랜드를 정리하는 동시에 친환경 섬유 양산에 나서는 등 사업 개편을 단행했다. 또 충남 논산에 신규 공장을 준공해 노후화된 생산설비를 최신 설비로 교체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였다.

이같은 구조조정 끝에 작년 SG충남방적은 흑자전환을 했고, SG세계물산은 창사 이래 최대이익을 냈다.

올해 1분기 SG충남방적은 약 77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수준을 보이고 있고 영업손실은 1000만원 선으로 작년 같은 기간 2억원에 비해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당기순이익은 약 3억원 수준이다.

SG세계물산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30억원, 11억원으로 작년보다 감소했지만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향후 실적개선을 기대해 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