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어떤 종목 살까?

by피용익 기자
2008.04.08 08:36:33

정부정책 관련 수혜주 모멘텀 강화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제18대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정부 정책 관련 수혜주들의 모멘텀 강화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8일 총선 후 증시의 이슈는 정부 지분 매각과 금산분리 완화, 대운하 건설 등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의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정부 지분 매각 이슈가 부각될 수 있는 현대건설(000720), 대우조선해양(042660), 대우증권(006800), 금산분리 완화와 비은행 금융지주사 설립 수혜가 가능한 한화(000880), 동양메이저(001520), 다우데이타(032190), 대운하 사업 진행 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대림산업(000210) 등을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선거는 집권 여당의 과반수 획득 여부가 주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며 "집권 여당이 기대하고 있는 것과 같이 다수의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면 그동안 신정부가 내세웠던 여러 공약들이 실행될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정부는 재정지출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라도 공기업 민영화 작업에 다시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 경우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등이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들도 매각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기업들이 다시 시장의 관심종목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산분리 완화도 진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여겨진다"며 "정부가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들로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설업종 관련해서는 총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대운하 건설 정책 진행 여부가 또 다시 거론될 것"이라며 "대운하가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 자체가 절대적인 규모는 아니지만, 건설투자심리 회복 및 사업 진행이 되면서 미치는 상징적 의미 부분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곽병열 애널리스트는 "정부 정책에 대한 직간접적인 영향도가 크다고 볼 수 있는 증권, 건설, 비금속광물 등의 업종이 지난해 대선 전후시기에 코스피지수를 초과하는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며 "이번 총선도 지난 대선의 연장선상에서 개별 정책위험이 컸던 종목군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건설주의 경우 총선 이후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우월한 의석수를 바탕으로 여권이 원하는 법률의 재개폐 및 정책 추진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주와 미디어 주도 향후 유리한 수혜종목군으로 판단된다.

삼성증권은 총선후 새정부의 정책추진 가시화로 국토개발, 금융규제완화, 해외 자원개발주, 교육.미디어주 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000720), 가스공사(036460), SBS(034120) 등을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