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가게 줄섰다

by조선일보 기자
2006.04.28 08:49:56

평소 절반값으로 뚝~ 90%할인에 900원짜리도
와인 익숙지 않은 분께는 단맛 도는 칠레·호주산을

[조선일보 제공]


▲ 대부분의 백화점과 와인숍들이 ‘가정의 달’을 앞두고 와인 할인행사를 열고 있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선물 수요가 많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와인업계가 대규모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평소의 절반 가격에 와인을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요즘엔 와인이 선물로도 인기여서 비용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와인에 익숙하지 않은 분에게 드리는 선물이라면, 달콤한 와인이 무난하다. 가령, 샤도네이 품종의 화이트와인, 혹은 벌꿀처럼 달콤한 아이스와인(포도송이에 얼음이 얼 정도로 포도수확을 늦게 해서 빚은 와인)이 좋으며, 레드와인을 고른다면 떫은 맛이 강한 카베르네쇼비뇽(레드와인 품종)보다는 메를로 품종 와인이 낫다. 또 프랑스, 이탈리아 와인보다는 칠레, 호주산 등 신대륙 와인이 전반적으로 맛이 단 편이다.
◆와인나라, 총 7만 병 세일 돌입= 국내 와인유통기업 ㈜와인나라(www.winenara.com)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와인장터를 열고 있다. 이번 장터에서는 조리용 900원짜리 와인부터 수십 만원이 넘는 프랑스 특급와인까지 총 7만 병 이상이 최고 9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특히, 올해 행사를 위해 프랑스 현지에서 10여종의 프랑스 특급와인을 비행기로 공수(4월 23일 인천공항 도착)해왔다.

칠레와인의 최고봉 ‘알마비바 2003’은 7만9000원(정상가 12만5000원), 호주산 ‘이글호크’는 1만원(1만7000원)에 팔고 있다. 또 이번에 비행기로 가져온 프랑스산 ‘샤토 로장가시에 2003’은 5만9000원(할인율 38%), ‘샤토 도작 2003’은 6만2000원(44%)에 각기 판매한다. 와인나라 이철형 사장은 “이번에 프랑스에서 직송해온 와인들은 현지에서 워낙 싸게 구입한 데다, 재고 부담이 없기 때문에 마진을 적게 붙여 내놓았다”고 말했다. 와인장터가 열리는 곳은 르클럽드뱅 코엑스점 등 전국에 10곳이며 서울 외에는 수원, 대전, 진주에 있다. (02)586-1460


◆백화점도 할인행사 줄이어=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와인 기획전’을 마련한다. 본점은 28일~5월 15일, 수도권점은 5월 4~15일 연다. 10만~40만원대의 최고급 와인을 10~40% 기획가에 판다. ‘샤토 탈보’는 17만원(정상가 20만원), ‘안젤로 가야 바바레스코’는 39만2000원(49만원), ‘블루넌 아이스와인’은 7만2000원(9만원) 등으로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와인숍 ‘에노테카’는 5월 1~10일 ‘이탈리아 와인 10선 가격 할인전’을 열어 18% 가격인하에 들어간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28~30일 ‘와인 주말 초특가전’을 열어, 30~40% 할인 판매한다. 6만3000원에 판매되는 ‘샤토 라세크’ 와인을 4만4000원에 살 수 있다.


박순욱기자swpark@chosun.com